IT SK텔레콤이 의료사업을 한다구요?···주총서 의료기기업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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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의료사업을 한다구요?···주총서 의료기기업 추가

등록 2022.03.08 15:06

김수민

  기자

SKT, AI 기술 접목···동물용 의료기기업까지 진출SKT-KT, 주총서 '마이데이터' 추가···통신3사 "심사중"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SKT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SKT

이동통신3사가 비통신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의료기기·동물용 의료기기업을 추가한다. 자사가 주력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시켜 사회 공헌에 나서는 한편, 관련 분야에서 사업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통신3사는 데이터 시대의 핵심으로 떠오른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SK텔레콤은 다음달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마이데이터 사업 등 데이터 생산·거래·활용에 관한 사업 ▲의료기기업 및 동물용 의료기기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중 의료기기업 및 동물용 의료기기업은 인공지능(AI)과의 기술 융합·활용을 통해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그룹 차원에서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내걸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SK텔레콤의 회장직에 오르면서 AI 사업과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진두지휘한다. 미등기 회장 신분으로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경영진과 이사회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일찍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사업에 투자해왔다. 지난해 서울대학교병원 발달장애인거점병원과 'AI기반 발달장애인의 조기 진단 및 도전적 행동 치료 사업'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올해 상반기 중 발달장애 진단·치료를 위해 보호자용 애플리케이션 등 관련 솔루션을 구축하고, 이를 전국 10개 발달장애인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AI 기반 영상분석 모델'은 영상 데이터에서 발달장애인의 특정 동작과 모션 패턴을 분석해 도전적 행동 유형과 발생 빈도·강도 등을 정확히 인지하는 기술을 적용한다. 또 AI 기반 영상분석 모델을 통해 AI가 위험 상황을 인지해 이를 보호자에게 알릴 수 있다.

이밖에도 SK텔레콤과 서울대병원은 비전 AI, 음성분석 AI, 메타버스(VR/AR) 등 다양한 ICT 기술을 활용, 발달장애의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 구축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동물용 의료기기 사업에서는 지난달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전북대, 충남대 등 5개 국립대 수의과학대학과 'AI 기반 수의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병원에서 반려동물을 촬영한 엑스레이를 AI가 분석해 수의사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솔루션이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인공지능 자동화 플랫폼인 '메타러너'를 통해 반려동물의 부위별 질병진단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 학습해 AI기반 수의 영상진단 보조 솔루션을 개발하고, 향후 '엑스칼리버' 플랫폼과 연동시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주주총회에서 의료기기 사업과 함께 '마이데이터'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지난달 통신3사 중 가장 먼저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 허가를 받았다. 추후 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는 소비자의 은행, 보험, 증권, 통신 등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정보를 통합해서 관리하는 서비스다. 기존에 금융권에서 주력해왔던 이 사업에서 통신사는 자사가 확보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 유통, 의료 등 다른 분야와 연계해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는 방침이다. 가령 통신사 요금 납부 앱에서 대출 이자나 공과금 납부 등이 연계되는 방식이다.

지난해 말 예비 허가 인가를 신청한 KT와 LG유플러스도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KT의 경우 오는 3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부수업무를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사업 허가를 받을 경우 BC카드, 케이뱅크 등 보유한 금융 계열사와 시너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신한은행, CJ올리브네트웍스와 마이데이터 공동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금융·통신·유통 데이터를 활용한 협업모델을 준비중이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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