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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프리IPO 추진하는 토스···해외 사업 확장 정조준

금융 은행

프리IPO 추진하는 토스···해외 사업 확장 정조준

등록 2022.02.03 17:24

한재희

  기자

비바리퍼블리카 프리IPO 상반기 마무리 계획시장에선 기업가치 최대 20조원 이상 관측빠르면 1~2년 내 IPO 진행 가능성 커져한국뿐 아니라 미국·홍콩 상장 가능성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금융플랫폼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프리IPO에 나선다.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반기 내 유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과 보험, 은행까지 빠르게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토스가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신사업 투자 등에 나서기 위해서다. 이를 바탕으로 빠르면 1~2년 내 IPO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다.

3일 업계 등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모건스탠리(MS)와 크레딧스위스(CS)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프리IPO 작업을 위해 잠재후보군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했다. 상반기 내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프리 IPO는 회사가 향후 몇 년 이내에 상장을 약속하고 일정지분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자금유치 방식이다. 이때 투자자들은 상장때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며 상장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매각자가 지분을 되사들여야 할 권리(Put-option)를 주는 등 옵션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프리IPO를 통해 비바리퍼블리카 책정 기업가치는 최대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장외 거래에선 이미 기업가치가 약 20조원에 이르고 있어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13년 8월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투자를 받기 시작한건 2014년부터다.

2014년 8월 시리즈A 10억원이 첫 투자유치였다. 당시 기업가지는 40억원 수준이었다. 1년 뒤인 2015년 7월 시리즈B를 통해 50억원을 유치했고 당시 기업가지는 240억원으로 불었다. 이후 시리즈C~G까지 총 5차례 투자유치를 진행했고 이들의 총 합은 1조원을 넘어선다.

지난해 6월 토스뱅크 컨소시업 제3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획득하면서 4620억원의 투자를 유치를 했는데, 이 때 기업가치는 8조2780억원으로 2014년과 비교하면 200배 이상 늘었다. 주요 투자자로는 산업은행(1000억원), 미국계 사모펀드 알키온캐피탈(840억원), 알토스벤처스, 그레이하운드 등이 참여했다.

투자유치와 함께 비바리퍼블리카는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 2015년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 토스를 기반으로 2019년 3월 증권과 2021년 10월 은행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금융 서비스 측면에서도 토스페이먼츠(PG), 토스인슈어런스(GA) 등으로 확대하면서 금융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또 타다 인수를 통해 토스 결제 등 금융 비즈니스의 외연을 확장하는데도 힘썼다.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 기준 토스앱의 누적가입자 수는 2100만명 이상, 출시 서비스 수는 50개 이상이 됐다. 여기에 토스에 몸담고 있는 직원은 1300명을 넘어섰다.

이번 프리IPO 투자 금액은 최대 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한 자금은 운영 등 정보기술(IT) 인프라 및 인력 확충과 신사업 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토스뱅크와 동남아시아 사업 확장 등 글로벌 사업 지원 등에 많은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토스는 이르면 올해 1분기에 싱가포르에 글로벌 헤드쿼터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인터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해외 법인을 직접 관리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구심점을 마련하겠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고 이번 프리IPO를 통해 마련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후 비바리퍼블리카의 IPO 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투자 유치 이후 IPO 계획도 구체화 될 것이란 기대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3~5년 내 상장 계획을 밝히면서 이르면 내년, 늦으면 2025년 IPO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이나 홍콩 등 외국 시장 상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 관계자는 "프리IPO 관련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 "IPO 일정 역시 아직은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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