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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세계로”···‘스타트업 육성’ 보폭 넓히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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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벤처캐피탈 자회사 ‘KDB실리콘밸리’ 설립
네트워크 바탕으로 ‘韓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
이동걸 “구조조정 부담 덜고 미래 먹거리 육성”
카카오엔터프라이즈·토스 등 투자 성과에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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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업은행 제공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려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경영행보에 한층 속도가 붙었다. 우리나라부터 혁신 기업의 성지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르기까지 다각도로 저변을 넓혀나가며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굴하겠다는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16일 벤처캐피탈(VC) ‘KDB실리콘밸리’를 열고 본격적인 벤처투자 업무에 착수했다.

5월 자본금 500만달러 규모로 설립된 KDB실리콘밸리는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투자와 펀드출자 업무를 수행하는 산업은행의 자회사다. 이 회사는 이달말 9500만달러의 증자로 총 1억달러의 자본금을 갖춘 뒤 연말부터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나선다.

직접투자 대상은 미국에서 한국계 창업자가 설립한 스타트업과 미국으로 진출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국내 대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협력하는 기업은 물론 한국에 진출하는 미국 스타트업도 지원한다.

아울러 KDB실리콘밸리는 현지 벤처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하는 간접투자 업무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해외 유수의 밴처캐피탈 등과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한국계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산업은행 측은 “KDB실리콘밸리가 당분간 창업 초기와 시리즈 A단계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며 “후속투자 또는 후기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스케일업 투자는 본점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그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산업은행이 미국에 벤처캐피탈을 꾸린 것은 일차적으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해외 투자자를 연결하기 위함이다. 그간 이동걸 회장은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투자 트렌드가 초기 자금 투입에 머무르고 있다는 데 아쉬움을 표하며 후속 투자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는 견해를 거듭 내비쳐왔다. 초기 지원에 만족하지 말고 스타트업에 필요 자금이 제 때 유입되는지를 점검해 실질적인 성장을 조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덧붙여 산업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사업은 ‘구조조정’이란 과거의 숙제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 기업을 키우자는 이동걸 회장의 철학에서 출발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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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이미 산업은행은 벤처기술금융실과 스케일업금융실, 넥스트라운드실로 이어지는 벤처금융본부를 중심으로 벤처기업 성장의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특히 작년초 스케일업금융실 출범 이후 산업은행의 모험자본 공급 실적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대형 투·융자를 본격적으로 취급하면서다. 실제 산업은행은 2020년 76개 기업에 총 3688억원을 지원하며 모험자본 공급 규모를 전년(1254억원)의 3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투·융자 방식으로 37곳에 3593억원을 제공했다.

산업은행과 인연을 맺은 스타트업의 면면도 화려하다. 세부적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토스’의 비바리퍼블리카가 각 1000억원을, 바이오벤처 지놈앤컴퍼니가 200억원을 투자받았다.

또 밀키트 기업 프레시지가 500억원(대출 400억원, 투자 100억원), 전자책 플랫폼 업체 리디는 300억원(투자 200억원, 대출 100억원), 비대면 세탁서비스 의식주컴퍼니가 300억원 (투자 100억원, 대출 200억원)을 지원받았다.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IPO(기업공개)에 성공하면서 산업은행에 각 75억원, 48억원의 투자 수익을 안긴 제주맥주와 뷰노(의료 AI 솔루션 개발)가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측은 “일자리 창출 등 파급 효과가 큰 신산업 분야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고성장 혁신기업에 맞춤형 금융을 제공함으로써 민간과 차별화된 모험자본 공급에 힘쓰고 있다”고 자평했다.

업계에선 KDB실리콘밸리 오픈을 통해 해외로 눈을 돌린 산업은행이 유망 스타트업과 새로운 성공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이동걸 회장은 “앞으로 KDB실리콘밸리는 미국 현지의 창업가, 엔지니어, 투자자 등을 아우르는 한국계 벤처 커뮤니티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 K-유니콘으로 성장하도록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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