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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도시정비 영토 넓히는 쌍용건설···올해 성적 보니

부동산 건설사

도시정비 영토 넓히는 쌍용건설···올해 성적 보니

등록 2021.09.29 16:04

수정 2021.09.29 16:05

김소윤

  기자

리모델링·가로주택 등 소규모 주택 틈새시장 공략수도권·지방서 경쟁···상반기 ‘1조 클럽’ 달성키도노량진5 본입찰 참여, 정비사업 영역 확장 시그널?도시정비 수주 위해 대대적인 인력 확충에 나서기도

도시정비 영토 넓히는 쌍용건설···올해 성적 보니 기사의 사진

“그간 서울 재개발·재건축시장서 잠잠했던 쌍용건설이 최근에 노량진5구역 본입찰에 참여했다는 것은 단순히 브랜드 홍보를 넘어 (쌍용건설이) 이 시장에 들어왔다는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어요.” <대형 건설업계 관계자>

도시정비사업에서 주로 리모델링에 전념했던 중견 건설사 쌍용건설이 최근 노량진5구역 재개발시장에 ‘깜짝 등장’하면서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당 사업장을 장기간 공을 들여왔다던 대우건설 역시 당황하는 기색인 듯 하다. 안 그래도 도시정비사업에 먹거리가 갈수록 줄어드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마저 소규모 정비사업으로 눈길을 돌리는 와중인 반면 쌍용건설은 그간 리모델링과 가로주택사업 등으로 수주 실적을 탄탄히 쌓아 본격적으로 정비사업장 내 영토를 넓히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쌍용건설은 아파트 리모델링과 가로주택정비사업 분야 등 정비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눈에 띄는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지난 3월 현대엔지니어링과 손잡고 공사비 4600억원 규모의 경기 철산 한신아파트 리모델링 공사 시공권을 따냈다.

이어 같은해 5월에는 포스코건설(지분 26%)·대우건설(23%)·현대엔지니어링(25%)과 연합팀을 구성해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 최대어인 가락 쌍용1차 리모델링 사업 등을 수주하면서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굳건한 위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공사비는 8000억원 규모(쌍용건설 지분은 26%)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모델링 수주를 기반으로한 올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총액만 해도 1조34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쌍용건설이 아파트 리모델링 수주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타 건설사를 압도하는 신기술을 앞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한 이래 국내 단지 전체 리모델링 1~4호인 △서울 방배동 쌍용예가 클래식(2007년 준공) △당산동 쌍용예가 클래식(2010년) △도곡동 쌍용예가 클래식(2011년) △밤섬 쌍용예가 클래식(2012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기 때문이다. 누적 수주 실적이 15개 단지 1만3000여 가구(약 2조5000억원)에 달한다. 리모델링 기술력도 뛰어나다. 국내 최초 2개 층 수직 증축을 비롯해 신설된 지하 주차장에 엘리베이터를 연결하는 지하층 하향 증설 공법, 단지 전체 1개 층 필로티 시공, 2개 층 지하 주차장 신설 등 신기술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또 올해 같은 경우에는 가로주택정비사업 분야에서도 잇따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공사비 800억원 규모의 부산 연제구 태광맨션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한데 이어 6월에는 경기 안양 삼덕진주 가로주택정비사업(공사비 512억원)을 수주하며 도시정비 수주영역에도 다변화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못한 쌍용건설은 도시정비 영토를 좀 더 확장시키기 위해 최근에는 재개발·재건축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그 첫 타깃이 최근에 본입찰에 참여한 노량진5구역이다. 해당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미 올해 신입, 경력사원 등 대대적인 인력 확충에 나섰다. 올해 총 채용 규모는 1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도 그럴것이 쌍용건설의 서울 내 재개발·재건축 수주 현황을 보니 5년 전(2016년) 중랑구의 면목6구역 재개발 지역(현재 쌍용 더 플래티넘 용마산)에 시공사로 선정된 이후 이렇다할 실적이 없는 상황이다. 이후 2018년 쌍용건설은 주택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더 플래티넘'이라는 통합 브랜드를 런칭했는데 해당 브랜드는 서울 내에서 면목6구역 재개발 지역을 제외하고 오피스텔과 리모델링사업에만 적용된 상태다. 이렇듯 쌍용건설로서는 서울 지역 내에서 브랜드 홍보가 대대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쌍용건설의 노량진5구역 입찰 참여를 두고 ‘우리도(쌍용건설) 드디어 해당 시장에 들어왔다’라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브랜드 홍보 만이 목적이 아닐 수도 있는데 실제 대우건설과 견줄만 하다고 해서 들어온 것이라고 여기는 업계 관계자들도 많이 있다. 이를 눈치 챈 대우건설 일부 직원들은 벌써부터 불쾌감을 드러내는 듯 하다”라고 귀띔했다. 그도 그럴것이 2021년 시공능력평가 기준으로 대우건설은 5위를 기록한 반면 쌍용건설은 30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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