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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돌아선 두산중공업, 밥캣·지게차 캐시카우로 활용

흑자 돌아선 두산중공업, 밥캣·지게차 캐시카우로 활용

등록 2021.07.08 15:46

김정훈

  기자

지배구조 ‘㈜두산→두산重→밥캣→산업차량’ 재편지게차 사업부, 밥캣 자회사로 편입···시너지 모색인프라코어 매각후 밥캣·산업차량 지원군 역할

두산그룹 계열사 지배구조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두산산업차량의 두산밥캣 자회사 편입 등으로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에서 ‘㈜두산→두산중공업→두산밥캣→두산산업차량’으로 재편됐다.두산그룹 계열사 지배구조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두산산업차량의 두산밥캣 자회사 편입 등으로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에서 ‘㈜두산→두산중공업→두산밥캣→두산산업차량’으로 재편됐다.

두산중공업이 오랜 적자 터널에서 벗어나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모양새다. 두산은 두산중공업 자회사였던 두산인프라코어를 현대중공업지주에 매각함과 동시에 ㈜두산이 갖고 있던 산업차량(지게차) 사업을 두산밥캣에 넘기는 거래를 통해 그룹 지배구조 재편 작업을 마무리했다.

두산중공업은 수소가스터빈,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 내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은 아니어서 두산밥캣과 두산산업차량을 신사업이 자리잡기 이전까지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밥캣·산업차량 합병=㈜두산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된 독립법인 두산산업차량은 지난 5일 두산밥캣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 두산밥캣이 7500억원(주식수 80만주)을 ㈜두산에 넘기면서 100% 자회사로 두게 됐다.

두산밥캣은 이달 초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두산중공업으로 최대주주 변경 신고도 마쳤다. 두산중공업 실적에 버팀목이 됐던 인프라코어 빈자리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크지만, 밥캣과 산업차량을 나란히 두산중공업 아래에 배치해 유동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약속한 3조원 규모 자산 매각에 따른 지배구조 재편 작업을 일단락했다. 이전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으로 이어진 그룹 지배구조는 ‘㈜두산→두산중공업→두산밥캣→두산산업차량’으로 재편됐다. 두산퓨얼셀은 이미 작년 말 대주주 보유 지분의 두산중공업 무상증여로 밥캣과 함께 두산중공업을 지원하는 자회사로 자리했다.

이제 관건은 사업구조 재편과 함께 두산중공업의 성장 날갯짓이 본격화할지 여부다.

두산밥캣은 연결 실적으로 잡히던 두산인프라코어가 빠진 자리에 지게차 사업을 품게 됐다. 또 밥캣 자회사로 새 출발하는 두산산업차량은 ㈜두산에서 분사하면서 밥캣과 함께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독립법인이 됐다. 인프라코어 사업부는 올 하반기 현대중공업지주의 건설기계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으로 이전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에서 빠져나간 두산인프라코어 자리는 밥캣과 산업차량이 건설장비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 사업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으나 당장 두산중공업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내진 못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은 자산 매각 등의 어려운 과정을 거쳐 바닥을 찍고 계열사 재편을 마쳤다”며 “사업 재편의 성과가 나면 두산중공업도 힘을 받지 않겠냐”고 말했다.

◇밥캣 ‘최대이익’ 신바람···지게차와 시너지=두산밥캣은 지난 1분기 매출 1조2244억원, 영업이익 1713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10년 만에 최대이익을 냈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북미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소형건설장비 판매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두산중공업은 1분기 연결 기준 3700억원의 영업이익과 248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순이익은 11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두산중공업 자체 사업도 영업이익 585억원, 순이익 970억원으로 흑자를 냈다.

2분기에도 단기로는 미국 주택시장 호황, 중장기로는 미국 인프라 투자 수혜 업체로 밥캣이 꼽힌다. 금융투자업계에선 2분기에도 밥캣이 15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밥캣은 글로벌 소형건설장비 시장 1위 브랜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산업차량 인수를 통해 지게차 사업에 동반 진출하게 됐고 성장성 높은 물류사업으로 제품군 확대를 추진 중이다. 국내외 유통망도 공동 활용해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두산산업차량은 지게차와 창고용 장비 등 물류 전반의 사업을 영위한다. 2018년부터 지게차 렌탈, 중고 거래, 정비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운스트림’ 사업도 펼치고 있다.

산업차량은 올해 북미 시장에서 판매량이 늘어남에 따라 창립 후 첫 1조원 이상 매출 달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8000억원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 5년간 연 평균 7% 매출 성장세를 보인 사업이라 기대감은 크다.

두산 관계자는 “산업차량이 지게차 사업과 물류 사업을 하기 때문에 밥캣은 제품 라인업에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고, 산업차량은 밥캣의 브랜드력과 영업망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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