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이어 증권가에서도 인력 이동 가속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성·인력 부족 맞물려 애널리스트 업무 과중·낮아진 위상도 원인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에서 대규모 인력 채용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추가 인력 이동 가능성이 농후하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민아 전 대신증권 연구원(애널리스트)은 오는 7월 12일부터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핀테크사업실로 출근한다. 이민아 전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 등을 거친 10년 이상 애널리스트로 그간 인터넷/게임 분야 기업들을 주로 분석했다.
특히 카카오와 네이버에 대해 장기 트렌드와 객관적인 수치에 기반을 둔 깊이 있는 분석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연구원 중 한 명이다.
이 전 연구원이 새롭게 둥지를 트는 두나무는 2012년 설립된 기업으로 디지털 자산거래소 업비트와 소셜 트레이딩 기반 주식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 주식 통합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운영하는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 기업이다.
이 전 연구원은 증권거래폼(상장주식거래, 비상장주식거래)의 고도화 계획 수립 및 관련 사업 확장을 위한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연구원은 “10년 넘게 근무한 애널리스트 경력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전혀 다른 업무지만 그래도 같은 금융업종 종사자로 다시 뵙게 되는 인연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권 인력들의 가상자산 시장 이직은 지난 2017년~2018년에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엔 금융감독원 핀테크 현장자문단 소속 부국장이 업비트로 이직하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또한 피카프로젝트는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등에서 주요 보직을 역임한 박 모씨를 고문으로 선임해 화제가 됐다.
관련업계에선 인력 이동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가상화폐 가치가 급등하면서 관련 시장이 주목을 받는데 전문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소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 가능성이 대두된다는 점이 기존 제도권 하에 있는 인력 영입 이유로 꼽힌다.
좁아진 애널리스트의 입지와 과중한 업무도 인력 이동의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 애널리스트는 ‘증권사의 꽃’으로 불리며 자료 수집 및 보고서 작성을 주 업무로 전문성을 키웠다. 하지만 최근엔 트렌드가 바뀌면서 전문성보단 화제성이 애널리스트를 평가하는 기준이 됐다.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원래 업무인 기업분석에 유튜브나 방송 출연까지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증권사 내 낮아진 리서치센터의 위상도 애널리스트들의 업무 욕구를 저하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직원은 “애널리스트에 대한 평가가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다”며 “기존 업무에 추가되는 업무가 많아진데다 화제성까지 확보해야 하다 보니 힘들어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많고 다른 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가상자산 등으로 이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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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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