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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美 조기 테이퍼링’ 공포···글로벌 증시 영향력은 미미

커지는 ‘美 조기 테이퍼링’ 공포···글로벌 증시 영향력은 미미

등록 2021.06.07 10:19

정백현

  기자

금융시장 일각서 긴축 기조 조기 전환 여론 커져테이퍼링 이슈, 주가 변동에 제한적 영향 미칠 것과거에도 테이퍼링 언급 이후 유동성 공급 지속美 고용지표 변화가 테이퍼링 본격 시행의 변수6월 FOMC 이후 증시 급변 시 비중확대 나서야

사진=pixabay사진=pixabay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범유행이 점차 잦아들고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의 확산과 이로 인한 실물경제의 회복이 점쳐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b, 이하 연준)가 양적완화 조치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빠르게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재닛 옐런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6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확장적 재정 정책과 기준금리 인상이 결국은 미국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하며 조기 테이퍼링 여론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처럼 미국이 테이퍼링 문제를 두고 복잡한 행보를 보이면서 지난주 세계 금융시장은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조기 테이퍼링 이슈가 글로벌 증시의 변동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국내 증권가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조기 테이퍼링 이슈가 주가 변동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재는 경기의 모멘텀과 방향성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 연방금리 선물 상황을 보면 24개월물이 등락을 보였지만 그 폭은 제한적이었고 단기 금리선물은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를 고려한다면 금리 인상 시점 논란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테이퍼링 실행은 통화정책 정상화에 한걸음 다가갔다고 볼 수 있지만 본격적인 유동성 흡수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며 “지난 2013년 테이퍼링 때도 테이퍼링을 처음 언급한 그해 5월 이후는 물론 12월 이후에도 유동성 공급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자료=대신증권 제공자료=대신증권 제공

또 “연준은 52억1000만달러의 회사채와 85억6000만달러의 상장지수펀드(ETF) 지분을 올해 말까지 매각할 예정이면서 지난주에만 31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늘렸다”며 “매각 예정 자산 규모와 주간 자산 매입 규모만 봐도 연준의 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6월 FOMC 때 조기 테이퍼링 신호의 구체화 가능성이 낮음에도 조기 테이퍼링이 이슈화된 것은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연준의 정책 기조 결정의 핵심은 물가가 아니라 고용지표인 만큼 단기에 기조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의 고용 현황을 보면 4월 물가 서프라이즈와 함께 고용 쇼크도 동반됐고 5월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며 “실제 테이퍼링 시점도 물가의 변동보다는 고용지표의 정상화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미국의 비농가 고용자 수는 1억4490만명인데 지난해 2월 수치가 1억525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760만명 이상의 괴리가 존재한다”며 “적어도 앞으로 최소 6개월은 지나야 고용 정상화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빨라야 8월 잭슨홀 미팅 또는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이 언급되고 2022년 2분기 중으로 테이퍼링이 본격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에 조기 테이퍼링의 공포가 유입되는 것은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진 만큼 통화정책 정상화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는 증거”라며 “유동성 확대의 방향성이 훼손되지 않는 한 세계 금융시장과 증시의 자산 인플레이션 국면은 유지·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 FOMC 전후 테이퍼링 우려에 증시가 흔들린다면 적극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다만 테이퍼링은 경기 정상화에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 수순이며 유동성 확대라는 상승 동력의 중심축도 변함이 없다는 점 또한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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