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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비대면 주담대 출시에도···카뱅 주담대 기다려지는 이유

인터넷은행 이어 시중은행도 ‘비대면’ 주담대 열풍
시중은행 주담대 상품 100% 비대면까지 보완 필요
카뱅, 담보범위 한계 없는 전면 비대면 상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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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뱅 제공

최근 KB국민‧신한‧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이 디지털 전략을 구사해온 인터넷은행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8일 비대면 주담대 상품 ‘하나원큐 아파트론’을 출시했다. 본인명의 휴대폰과 공동인증서만 있으면, 대출 신청부터 서류 작성까지 모바일에서 한 번에 해결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하나은행과 거래가 없어도 3분 만에 대출 가능 여부도 확인이 가능하다. 기존에 고객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본인 뿐 아니라 세대원 전원이 은행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했다. 주택구입자금부터 대환대출까지 모든 용도의 대출 취급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쏠’ 비대면 주택 담보 대출을 내놨다. 비대면을 통해 신규 주택 구입, 대환 등 여러 용도가 가능하다. KB국민은행도 ‘KB스타 주택구입자금대출’과 ‘KB스타 모기지론’을 판매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2월 자사 앱에서 이용 가능한 모바일 아파트담보대출을 내놨다. 대출 한도는 구입자금 최대 5억원, 생활안정자금 최대 1억원이다. 아직 비대면 주담대 상품이 없는 우리은행은 5월 상품 출시 예정이다.

이처럼 비대면 주담대 상품을 처음 출시해 경쟁에 불을 붙인 곳은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다. 지난해 8월 첫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을 선보인 케이뱅크는 30분 만에 당초 예정된 2000명 아파트 담보대출 접수를 완료해 화제가 됐다.

서류 없이 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으며, 대환 대출 여부도 비대면으로 확인 가능하다는 특징이었다. 케뱅은 상품이 출시되고 8개월 간 아담대로만 5000억원의 대출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100% 비대면으로 주담대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케이뱅크 역시 아파트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한계가 있다. 빌라나 다세대주택, 단독주택 등은 가격을 표준화하기 쉽지 않아 아파트만을 대상으로 상품으로 내놨다.

시중은행을 주담대 상품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근저당권 설정계약서, 신한은행은 행정정보 열람 동의서를 작성하러 오프라인을 한번은 방문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KB국민의 경우만 비대면으로 모두 해결이 가능하다.

이처럼 시중은행들 역시 비대면 주담대는 접근이 쉽지 않은 분야다. 이는 수시로 바뀌는 정부 정책의 영향이 크다.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치솟는 집값을 잡겠다며 연일 새로운 규제를 풀어 놓고, 이로 인해 갖가지 예외 규정이 생기면서 비대면으로 이를 안내하기엔 어려운 구석이 많아져서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비대면 주담대 상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주담대의 전면 비대면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리스크 관리, 비대면 시스템 마련, 각종 규제 등 넘어야 할 난관이 많지만 이를 해결한다면 큰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담보범위를 아파트에서 다세대 주택, 연립주택, 빌라 등으로 넓히고 100% 전면 비대면으로 상품을 출시 중인 은행은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출시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아파트만이 아닌 모든 주택을 담보로 하는 대출을 준비 중으로, 주택담보대출TF팀을 꾸렸다”면서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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