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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체질개선 돌입 아모레퍼시픽···반등 성공할까

브랜드 효율화·첫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 실시
국내외 온라인 채널 투자 확대로 매출 극대화 방침

그래픽=박혜수 기자

수년 간 수익 난항을 걷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고강도 체질개선에 돌입했다. 서경배 회장은 창사 최대 위기에 내부 조직개편은 물론, ‘온라인 대전환’으로 그룹의 미래 청사진 새판짜기에 나선 것. 올 한해 브랜드 구조조정·희망퇴직 실시 등으로 외형을 축소한 아모레퍼시픽이 내년 수익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서경배 회장은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에서 젊은 리더 김승환 부사장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그룹 전반에 걸쳐 실적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파격적인 젊은 인사로 재도약의 발편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김 대표는 임기를 마친 배동현 전 대표에 비하면 14세 젊다.

김 대표는 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경영전략팀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기획 디비전장, 그룹 인사조직 실장 등을 거친 내부 ‘전략통’이다. 향후 서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 체체를 유지하면서 국내외 법인과 계열사의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 대표의 전공인 프리미엄 브랜드 살리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주력 브랜드인 ‘설화수’와 ‘라네즈’를 별도 유닛으로 독립시켜 브랜드 경쟁력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어 서 회장이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는 디지털 대전환에도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디지털 전환에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에 힘썼다. 국내에서는 자사 편십숍인 아리따움 매장 줄이기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평범했던 아리따움 매장을 체험형을 부각시킨 ‘라이브 매장’으로 탈바꿈해 수익을 끌어올릴 전략이었으나 상황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기존 매장 약 500개를 라이브 형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 사태에 오프라인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주요 상권의 아리따움 직영점은 서서히 자취를 감췄다. 결국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상반기 컨퍼런스콜에서 연내 직영점은 10개만 남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외에서는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 축소를 결정했다. 현재 중국 내 이니스프리 매장을 170개 가량 줄여 수익성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쿠팡·네이버·11번가·무신사 등 유통 채널을 다변화해 온라인 제휴 채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부에서도 온라인에 투입되는 광고·마케팅 비용 비중도 늘린 상태다.

특히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온라인 입점을 통해 매출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헤라, 바이탈뷰티 등 이 속한 럭셔리 브랜드 채널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도 대비 90%이상 증가 추세를 보였다.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 이 속판 프리미엄 브랜드 채널의 온라인 매출 또한 70% 이상 성장했다.

온라인 대전환에 발맞춰 최근에는 창사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에도 돌입했다. 아모레퍼시픽이 희망퇴직을 단행한 이유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사드 영향이 집중됐던 지난 2017~2018년보다 더 낮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향후 아모레퍼시픽은 구조조정에 따른 퇴직·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 출혈은 불가피하겠지만 공격적인 구조조정으로 올해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내부 럭셔리 포트폴리오 강화, 이니스프리 구조조정, 아리따움 재정비 등으로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시기가 앞당겨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수장 교체와 더불어 창사 첫 희망퇴직까지 실시한 데에는 내부적으로도 수익 개선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bse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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