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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하나손보 이어 신한생명도…하반기 자본확충 급물살

신한생명, 내달 20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
하나손보는 하나금융 편입 후 첫 유상증자
흥국화재도 기존 후순위채 상환 후 재발행

2020년 하반기 보험사 자본 확충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이달 하나손해보험과 흥국화재가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데 이어 신한생명도 다음 달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오는 2023년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올해 하반기 적정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을 유지하기 위한 자본 확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오는 8월 2000억원 규모의 국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최대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한 이후 5개월여만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내년 7월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을 앞두고 적정 RBC비율을 유지하기 위한 자본 확충이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신한생명의 올해 3월 말 233.1%로 전년 12월 말 227.9%에 비해 5.2%포인트 상승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는 2023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재무건전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다른 보험사들도 올해 하반기 들어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하나손보는 지난 28일 보통주 신주 4318만주를 주당 4168원씩 총 1800억원에 발행하는 구주주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는 지난 4월 하나금융지주 자회사 편입 이후 첫 자본 확충이다. 앞서 하나금융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보유한 하나손보 지분 70%를 인수했다.

하나손보의 올해 3월 말 RBC비율은 128.3%로 지난해 12월 말 127.7%에 이어 2분기 연속 금융당국 권고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9월 말 169.2%였던 RBC비율이 120%대로 떨어진 이후 업계 최하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흥국화재는 오는 30일 만기가 도래한 기존 후순위채 400억원을 상환하고, 동일한 금액의 후순위채를 재발행한다.

지난 21일 발행 주관사 메리츠증권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는 290억원이 모집됐으며, 나머지 110억원은 메리츠증권이 인수한다.

흥국화재의 올해 3월 말 RBC비율은 176.4%다. 후순위채 발행이 완료되면 RBC비율은 190%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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