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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독주 막아라”…손보 3社, 네이버와 車보험 동맹

현대·DB·KB, NF보험서비스와 수수료 협의
11% 높은 수수료율에도 판매 확대 기대
인터넷 車보험 장점 가격경쟁력 약화 우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판매 제휴에 부정적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현대해상을 비롯한 3개 대형 손해보험사가 업계 1위사 삼성화재의 인터넷 자동차보험시장 독주를 막기 위해 국내 최대 온라인 플랫폼을 갖춘 네이버와 동맹을 맺는다.

네이버 측이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면서 인터넷 자동차보험의 최대 장점인 가격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견제 대상인 삼성화재는 판매 제휴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3개 대형 손보사는 네이버파이낸셜의 보험상품 판매 자회사인 NF보험서비스와 인터넷 자동차보험 판매 수수료를 협의하고 있다.

이들 손보사는 NF보험서비스의 인터넷 자동차보험 보험료 비교 서비스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수수료를 지급할 예정이다.

NF보험서비스는 각 손보사에서 11%의 수수료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화를 이용한 텔레마케팅(TM)채널 수수료율 5~10%보다 높은 수준이다.

손보사들은 높은 수수료율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플랫폼을 활용한 인터넷 자동차보험 판매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인터넷 자동차보험시장은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고객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가입하는 사이버마케팅(CM)채널 전용 상품을 출시한 업계 1위사 삼성화재가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실제 삼성화재의 인터넷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50~6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분기 대면채널을 포함한 삼성화재의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30.1%를 기록했다. 나머지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은 현대해상(20.4%), DB손해보험(20.2%), KB손해보험(13.1%) 순으로 높았다.

하위 손보사들은 NF보험서비스와 제휴를 통해 삼성화재의 기존 자동차보험 고객들이 계약을 갈아타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NF보험서비스에 10% 이상의 높은 수수료를 지급할 경우 인터넷 자동차보험의 최대 장점인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인터넷 자동차보험은 대면채널이나 TM채널과 달리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없어 사업비가 적게 드는 만큼 보험료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높은 수수료를 내고 인터넷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경우 상품을 많이 판매하는 만큼 사업비가 증가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

자동차보험 관련 제도와 기후, 환경 등의 변화로 손해율이 상승하면 무리한 시장점유율 확대가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이 100%를 웃도는 대표적인 적자 보험상품이다.

이 같은 점을 의식한 듯 삼성화재는 NF보험서비스와의 인터넷 자동차보험 판매 제휴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

가장 오랜 기간 인터넷 자동차보험을 판매해 온 삼성화재는 이미 시스템과 경쟁력을 갖춘 상태에서 수수료 부담을 떠안는 것에 부정적인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인터넷과 전화를 모두 포함한 전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재가입률이 90%에 육박한다. 고객 10명 중 9명이 만족해 만기 시 보험사를 바꾸지 않고 다시 가입했다는 의미다.

앞서 삼성화재는 카카오페이, 카카오와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하다 인터넷 자동차보험 판매에 대한 이견으로 설립이 최종 무산되기도 했다.

다만, 삼성화재는 디지털 손보사 설립 무산 이후에도 카카오 측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해 제휴 방식으로 인터넷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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