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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현 기자
등록 :
2020-07-02 07:47

수정 :
2020-07-02 08:15

조현식·조희경·조희원, 부친 조양래 회장에 반기?…“두자매 중립 선언이 팩트”

조현식 부회장·조현범 사장 ‘크로스 경영’ 당분간 유지
조 사장 42.9% 최대주주 올랐지만…분쟁 가능성 낮아
익명 요구 고위 관계자 “세간에 떠도는 루머 근거없어”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사장이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한국타이어그룹) 회장에게 받은 지분 23.59%와 기존 보유 지분 19.31%를 합쳐 42.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하지만 조 사장은 남다른 형제애를 갖고 있어 ‘형제의 난’으로 불리는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형제 경영’으로 그룹을 이끌어 갈 것이다.”

2일 익명을 요구한 한국타이어그룹 한 고위 관계자는 조현식 부회장, 조희경, 조희원 3남매가 부친인 조양래 회장의 뜻을 거스를 가능성에 대해 “부친의 선택에 불만이 다소 있을수는 있지만 세간에 떠도는 얘기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즉, 조양래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차남인 조현범 사장을 선택한 것에대해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골육상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그는 “조현범 사장은 한국타이어의 혁신을 대표하는 테크노돔과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센터 등 미래지향적 비즈니스는 조현식 부회장과 상의를 했다”며 “조 사장과 조 부회장의 꿈은 글로벌 오토모티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기술과 함께 한국타이어 브랜드를 통한 다양한 신사업을 향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도 했다.

회사 내부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궤를 같이한다. 한국타이어측은 30일 형제의 난 가능성에 대해 “최대주주 변경이 있었지만 형제경영엔 변화가 없을 것이며 누나 조희원 씨는 누구 편도 아닌 중립적인 입장으로 경영에 관여하지 않아 경영권 분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3남매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의 누나인 조희원씨 또한 그룹 측에 형제 중 한쪽 편을 드는 것으로 비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주위에 알렸다는 것.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그룹 지분 보유현황은 조현범 사장이 42.9%로 최대주주이며 장남 조현식 부회장이 19.32%를, 장녀 조희경은 0.83%, 차녀 조희원이 10.82%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조 사장의 제외한 3남매의 지분 총합은 30.97%이며 중립적인 제스처로 알려진 조희원 10.82% 지분을 제외하면 20.15%(조 부회장+조희경) 수준으로 조 부회장과 조희경 ‘연합’의 반격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재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조 사장의 최대주주 등극과 함께 한국타이어그룹 일가의 경영권 불씨와 함께 관심은 7.74%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존재가 부각되고 있다.

만약 중립적인 제스처를 나타내고 있는 차녀 조희원의 지분과 조 부회장, 조희경의 지분을 합친다면 총 30.14%로 조 사장의 지분 42.9%에는 부족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여기에 경영권 분쟁을 대비해 국민연금 지분 더한다면 조 사장과의 지분 격차는 4%대로 감소해 표 대결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조 사장의 항소심 등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이 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등 의결권 행사에 적극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편,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형제 경영의 일환인 ‘크로스 경영’으로 그룹을 이끌었다. 조현식 부회장은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을 겸직하고 조현범 사장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본부장을 겸했다.

그동안 한국타이어그룹은 조양래 회장의 장남 조현식 부회장이 지주사를 맡고 동생 조현범 사장이 실질적인 수익을 발생시키는 한국타이어를 이끌어왔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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