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 서울 18℃

  • 인천 18℃

  • 백령 14℃

  • 춘천 18℃

  • 강릉 23℃

  • 청주 19℃

  • 수원 18℃

  • 안동 19℃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9℃

  • 전주 20℃

  • 광주 18℃

  • 목포 17℃

  • 여수 19℃

  • 대구 20℃

  • 울산 22℃

  • 창원 21℃

  • 부산 21℃

  • 제주 20℃

건설업계 2Q 실적 곤두박질?···증권가 “매출 오른다”

건설업계 2Q 실적 곤두박질?···증권가 “매출 오른다”

등록 2020.05.22 17:57

수정 2020.05.22 17:58

이수정

  기자

건설사 “2분기 실적 우려감 팽배···해외 멈춘 탓”증권업계, 대형상장건설사 2분기 매출 모두 상향대우건설 1분기比 10%, GS건설 9.75% 상승 전망증권가 “종합적으로 사업전체에 영향 미칠만큼 X”

건설업계 2Q 실적 곤두박질?···증권가 “매출 오른다” 기사의 사진

“올해 2분기 실적이 매우 안 좋아질 것 같아서 걱정이 큽니다. 우리 회사뿐 아니라 타건설사도 그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외 플랜트 사업 등이 많은 경우 공정률에 따라서 혹은 자재 수급 후 돈을 받는 방식이 많은데, 코로나19 탓으로 현장이 멈추면 현금 흐름이 막히게 되죠.” (A대형 건설사 관계자)

“건설업계에서 걱정하는 만큼 2분기 실적이 나쁘게 예상되진 않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현장 공정이 멈췄다고 해도 한달여인데, 공정이 3개월 전후로 늘어지는 것 정도는 일반적인 일입니다. 국내 분양도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어 종합적으로 봤을 때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A 대형 증권사 건설 부문 애널리스트)

국내 주요 건설사 2분기 실적을 둘러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실적이 뒷걸음질 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반면,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이 ‘매우 나쁨’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지난 3~4월 해외 공정이 멈추는 현장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해외 공정의 경우 공사 진행률에 따라 대금을 받는 기성불 형태가 많기 때문에 현장이 멈추면 현금 흐름이 막히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국내 부동산 거래절벽이 현상이 지속하는 등 불확실성이 산재한다는 분석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증권업계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모든 대형 상장건설사 2분기 매출이 1분기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일부 건설사의 영업이익 부문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대 12.7% 수준에 그쳤다.

이날 기업 분석 업체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대우건설 추정 매출액은 2조1880억원으로 1분기(1조9858억원)보다 10.1%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은 2분기 추정 매출액 2조6800억원으로 1분기(2조4415억원) 대비 9.76% 증가, 현대건설은 4조3841억원으로 추정돼 1분기(4조589억원)보다 8.01%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2분기 추정 매출액이 각각 2조6187억원, 1조129억원으로 예상돼 1분기보다 4.35%, 0.6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영업이익 부문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GS건설로 이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230억원, 2002억원으로 추정된다. 1분기에 비해 34.90%, 17.0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나타난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이다. 이들 건설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150억원, 1219억원, 2002억원으로 나타나 1분기보다 4.88%, 11.21%, 12.74% 감소할 전망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건설업계의 전망이 증권가와 다른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분석됐다.

우선 코로나19 사태로 공정이 멈춘 기간이 사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니더라도 대내외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전망치를 집계 했을 때 코로나19로 공정이 1개월 정도 멈추는 일은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보다 건설사 분양 예정 물량이 올해 30% 이상 많은 가운데 현재까지 분양 시장 상황이 좋다고 평가되는 점도 이유다. 또한, 통상적으로 증권가는 건설업계 실적이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더 긍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증권가는 휴일이 많고 날씨가 추운 1분기가 비수기라면 2분기는 그 반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A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결과적으로 현재까지 코로나19로 나타난 건설사의 대내외 변화들이 전체적인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2분기 추정치도 최대한 보수적으로 집계한 것일 뿐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