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영 기자
등록 :
2019-10-28 16:27

수정 :
2019-10-28 17:42

‘리딩뱅크’ 신한금융, 보험계열사 경쟁도 KB금융에 판정승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합산액
신한 2349억원·KB 2521억원
지분율 배제하면 신한이 앞서
소형사인 KB생명 M&A 필요

올해 3분기 ‘리딩뱅크’ 경쟁에서 승리한 신한금융지주가 맞수 KB금융지주와의 보험계열사간 경쟁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고 이르면 내년 말 신한생명과 통합할 예정이어서 KB금융은 소형 생명보험사인 KB생명의 몸집을 불리기 위한 인수·합병(M&A) 필요성이 더 커졌다.

28일 각 금융지주사가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1~3분기(1~9월) 지배기업 소유지분 기준 신한금융 보험계열사의 당기순이익은 신한생명 1098억원, 오렌지라이프 1251억원 등 총 2349억원이다.

KB금융 보험계열사인 KB손해보험(2339억원)과 KB생명(182억원)의 당기순이익 합산액 2521억원에 비해 172억원 적은 금액이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이 KB금융보다 많은 당기순이익을 남겨 리딩뱅크 경쟁에서 승리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조8960억원으로 KB금융 2조7771억원에 비해 1189억원 많았다.

그러나 이는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되지 않아 지분율만큼만 당기순이익을 계산한 결과다.

올해 2월 신한금융의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 지분율은 59.15%다. 기존 보험계열사인 신한생명은 신한금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을 감안하지 않은 오렌지라이프의 실제 당기순이익은 2116억원으로 지분율을 감안한 당기순이익과 865억원 차이가 난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신한금융 보험계열사의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3214억원으로 KB금융 보험계열사의 당기순이익 합산액보다 683억원 많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완전자회사 편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두 금융지주사의 보험계열사간 당기순이익 격차는 확연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빠른 시일 내에 오렌지라이프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고 2020년 말 또는 2021년 초 신한생명과 통합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과의 리딩뱅크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보험을 비롯한 비은행계열사의 역할이 중요한 KB금융은 M&A를 통해 KB생명의 덩치를 키울 필요가 있다.

KB손보의 경우 손보업계 4위사로 비교적 규모가 크지만, KB생명은 생보업계 20위권의 소형사다.

인수 매물로는 중국 안방보험의 국내 자회사인 동양생명, ABL생명과 산업은행이 매각을 추진 중인 KDB생명 등이 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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