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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지킨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조직 안정’ 최우선 과제

자리지킨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조직 안정’ 최우선 과제

등록 2019.10.21 17:11

수정 2019.10.21 17:14

한재희

  기자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매각 마무리이달 초 임시 주주총회서 김 사장 유임 결정경영 능력·조직 안정 과제 등 요인으로 꼽혀고용보장 요구하는 노조와의 갈등 봉합 해야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 사진=롯데카드 제공김창권 롯데카드 사장. 사진=롯데카드 제공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이 롯데카드를 계속해서 이끌게 됐다. 롯데카드 매각 작업이 끝난 뒤 처음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유임을 결정했다. 조직 안정을 우선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카드업계에서 글로벌 성과는 물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달 초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유임됐다.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이 롯데카드 인수를 마무리한 이후 첫 인사다. 새 대주주로부터 신임을 받은 김 사장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이번 주총에서 기존 사외이사 4명 중 3명이 사임하고 4명 신규 선임됐다.

김 사장 유임 배경에는 경영 성과에 대한 평가와 조직 안정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사장은 2007년 롯데자산개발 대표로 옮기기 전까지 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모건스탠리 등을 두루 거친 투자 전문가로 ‘재무통’으로 꼽힌다.

김 사장은 지난 2018년 말 정기인사에서 롯데카드 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그룹 측은 “대표 부임 후 수익성 중심 경영과 미래사업을 추진해온 점을 인정 받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올해 실적도 나쁘지 않다. 가맹점 수수료 개편으로 인한 영향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는데 롯데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7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552억원과 비교해 13.5% 감소했지만 업계 환경을 고려하면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글로벌 사업 확장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롯데카드는 베트남 현지법인 롯데파이낸스를 설립하고 영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영업 개시 이후 현지인 대상 소비자대출 및 할부금융, 신용카드 사업을 본격 개시하며 적극적인 영업망 확장을 추진했다.

롯데파이낸스는 연말까지 영업점포를 33개로 확대하고, 현지직원을 1000여명으로 늘리는 등 지속적인 영업망 확장을 통해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롯데카드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품에 안기면서 조직 내부에서 갈등이 불거진 상황이다. 유임이 결정된 김 사장의 최우선 과제가 ‘조직 안정’이 된 셈이다.

매각이 결정된 후 김 사장은 임직원의 5년 고용보장을 약속했지만 노조원들은 이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는 인수 주체인 MBK파트너스가 사모펀드라는 점에서 고용보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어서다. 구조조정 또는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키워 다시 매각하는 것이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 방식이기 때문이다. 노조는 보다 확실한 고용보장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위로금과 관련해서는 최근 MBK파트너스 측이 롯데카드 임직원에게 기본급의 200%에 해당하는 격려금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하면서 당장의 위로금 이슈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8월 새 노조가 구성되면서 내홍이 커졌다. 새 노조는 집회 등을 통해 롯데카드 매각 본계약 체결 과정에서 롯데지주와 카드사 측이 직원들에게 매각과 관련된 어떠한 설명이나 통보조차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기존 노조와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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