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들을 분석한 결과, 단지명에 ‘역’ 이름이 들어간 아파트는 총 185개였으며, 이 중 119개 단지가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해 64.32%의 마감률을 기록했다.
특히, 단지명에 ‘역’ 이름이 들어간 아파트의 1순위 마감률은 해마다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54.16%(48개 중 26개 마감)를 기록했던 1순위 마감률이 2016년 58.82%(34개 중 20개 마감)까지 올랐고, 뒤이어 △2017년 67.56%(37개 중 25개 마감) △2018년 70.96%(31개 중 22개 마감) △2019년(1~9월) 74.28%(35개 중 26개 마감)의 마감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을 보였다.
‘역’ 이름이 들어간 아파트의 1순위 마감률이 일반 아파트 보다 10% 이상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일반 아파트의 1순위 마감률은 △2015년 41.03% △2016년 45.91% △2017년 48.18% △2018년 46.10% △2019년(1~9월) 52.85%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통여건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주거지 선택에 있어 중요 요소로 꼽히고 있다"며 "단지명에 '역' 이름이 들어가 역세권 입지임을 바로 인지할 수 있는 단지가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달에도 단지명에 역 이름이 들어간 단지들이 전국 곳곳에서 쏟아질 예정이다. 경기도 여주시를 비롯해 경기 안산시, 서울 강동구, 대구 북구, 대구 달서구, 부산 사하구 등 6곳에서 총 3,682가구가 공급된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여주시 교동 115-9번지 일원에서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총 551세대 규모다. 경강선 여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단지 바로 맞은편에는 세종초·중이 위치해 있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이마트(여주점)가 차량 3분 거리고 여주종합터미널, 여주시청, 여주종합운동장, 여주세종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차량 10분 거리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과 부산 두 곳에서 공급한다. 우선,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48-6번지 일원인 천호·성내3 재개발 구역에서는 ‘힐스테이트 천호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 지상 최고 45층, 2개동 규모이며, 아파트와 오피스텔, 오피스,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160가구이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7~30㎡ 182실 규모다. 서울 지하철 5,8호선이 지나는 천호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 1208번지 일원에서는 ‘힐스테이트 사하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8층, 12개동, 전용면적 84~114㎡ 총 1,3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부산 지하철 1호선 사하역과 당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 838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2개동, 전용 49~84㎡, 총 1,450가구 규모이며, 이 중 42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수도권 지하철 4호선과 서해선이 지나는 초지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대구시 북구 고성동 1가 104-21번지 일원에서 ‘대구역 오페라 W’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5층, 전용면적 78~84㎡ 총 1,088가구로 구성된다. 반경 1km 이내에 대구지하철 1호선 대구역과 대구지하철 3호선 달성공원역이 위치해 있다.
화성산업은 지난 4일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582-5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죽전역 화성파크드림’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지하 4층~지상 38층 규모이며, 전용면적 63~84㎡ 아파트 144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68실로 조성된다. 대구지하철 2호선 죽전역과 용산역을 걸어서 누리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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