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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
등록 :
2019-09-18 10:26

추석 반납한 교보생명 ‘투톱’…각자대표체제 6개월 시너지

교보생명 각자대표이사 신창재 회장(왼쪽)과 윤열현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교보생명의 최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신창재 회장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석연휴도 반납한 채 일본 보험업계 벤치마킹에 나섰다.

윤열현 사장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 이후 마케팅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면서 6개월째에 접어든 각자대표이사 체제가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17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 회장은 추석연휴기간인 지난 12~15일 일본을 방문해 전·현직 생명보험사 실무자들을 만났다.

이번 출장은 이른바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장기 불황으로 최악의 저금리, 저성장을 겪은 일본의 사례를 통해 위기 극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일본은 장기 불황으로 인해 여러 보험사가 문을 닫는 등 큰 위기를 겪었다. 아베 정부는 경기부양책으로 회복에 나섰지만 최근 경기 하방 위험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국내 보험업계 역시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역마진 확대,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재무건전성 규제 강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같은 기간 윤 사장은 지난 17일 개설된 차세대 전산시스템 ‘V3’를 최종 점검하고 시스템 개설 이후 마케팅 전략을 구상했다.

교보생명은 이 시스템을 통해 각 사업영역의 업무절차를 개선하고 고객정보를 통합 관리해 효율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 회장과 윤 사장은 지난 3월 말 각자대표이사 체제 전환 이후 이 같이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신 회장은 디지털 혁신과 신사업 발굴 등 장기 전략을 짜고, 윤 사장은 마케팅 경쟁력 제고와 고객 중심 영업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왔다.

올해 상반기 교보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삼성생명, 한화생명을 포함한 국내 3대 대형 생보사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교보생명의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은 4555억원으로 전년 동기 3937억원에 비해 618억원(15.7%) 증가했다.

이 기간 재무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282.8%에서 352.6%로 69.8%포인트 상승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 회장의 회사의 장기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윤 사장은 영업현장 혁신, 고객보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각자대표이사 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안정적인 발전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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