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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현 기자
등록 :
2019-09-0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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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이봐요”, “국민학생” 등 설전…웃음 참는 모습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히어(hear)가 무슨 뜻입니까? 아세요? 히어가 듣는 겁니다. 청문회(hearing)는 듣는 자리라고요”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자유한국당) “내가 국민학생입니까?”

이철희 의원 “국민학생보다 못 하시잖아요. 지금”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당 소속인 이철희 의원과 야당 소속인 여상규 위원장의 설전이다. 두 사람의 언성이 높아진 까닭은 이 의원이 질문을 시작하기 전에 시간이 차감된 것을 문제 삼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진행에 문제 삼자, 여 위원장은 질문 시간을 다시 줬다.

이 의원은 “청문회 제도가 시작된 미국에서 청문회를 히어링(hearing)이라고 한다”면서 ‘듣는 자리’임을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청문회의 공정한 진행을 요구했음에도 여 위원장이 들어주지 않는 것을 문제 삼는 지적이었다.

그러자 여 위원장은 “내가 청문받는 건 아니다”라며 진행을 계속했고, 영어 단어 뜻을 언급했을 땐 “내가 국민학생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이 의원은 “국민학생보다 못 하시지 않나, 지금. 편들 걸 편들라. 히어링이다, 히어링”이라고 맞받아쳤다. 곧바로 여 위원장은 “이봐요”라고 말했고, 이 의원은 “이봐요? 국회가 이렇다”라고 탄식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청문위원인 여당 의원이 ‘지방대 비하’ 발언을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오전 질의에서 “고려대 학생이 유학가고 대학원 가는데, 동양대 표창장이 뭐가 중요하겠나”라고 발언했다. 이는 조 후보자의 딸이 동양대에서 받았다고 한 총장 표창장에 대한 위조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하는 도중에 나왔다.

오후 청문회에서 다시 질문기회를 받은 김 의원은 “대학생이 다른 대학교 표창장이 왜 필요하겠냐는 취지였다”며 “지방대 폄하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집도 지방에 있고, 저희 아이도 지방에 있는 시골학교 다니고 고3이다. 지방 자랑하고 다닌다”라고 덧붙였다.

국회에서 재치있는 발언을 하기로 유명한 박지원 의원의 질문에 조 후보자가 웃음을 참는 모습도 포착됐다. 박 의원은 질문을 시작하면서 “수고하고 있다. 웃으면서 하시라”며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조 후보자는 건강검진은 어디서 받나”라고 물었다. 조 후보자가 “청와대 있을 때 동대문 인근 건강검진센터에서 받았다”라고 하자, 박 의원은 “건강검진을 신청하면 본인만 받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곧바로 박 의원이 “그런데 인사청문회는 또 딸까지 받더라”라고 말하자, 청문회장 내에서도 실소가 나왔다.

이에 조 후보자는 웃음을 참는 듯이 고개를 숙였다. 박 의원은 “곤혹스럽지 않나”라고 물었고, 조 후보자는 “많이 곤혹스럽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런 것을 잘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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