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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아파트 희소지역, ‘주거용 오피스텔’ 빈자리 꿰찰까

소형 아파트 희소지역, ‘주거용 오피스텔’ 빈자리 꿰찰까

등록 2019.07.07 17:04

김성배

  기자

최근 소형 아파트가 희소한 지역 내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가구원 수의 감소로 소형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가운데 소형 매물이 없거나 오래돼 주거 편의성이 떨어지다 보니 신축 주거용 오피스텔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분양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프리미엄도 붙어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소형 아파트 비율이 적은 지역의 경우 주거용 오피스텔의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여의도 더샵 아일랜드 파크’(2007년 4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 62㎡의 현재(6월) 시세는 5억 9000만원이다. 2년 전(5억원) 대비 18%가량 오른 가격이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인 10.03%를 크게 상회한다.

여의도는 과거 중대형 위주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다 보니 소형 아파트가 부족한 대표적인 지역이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여의도에 입주한 아파트 1만 121가구 중 전용 60㎡ 이하 아파트는 단 443가구로 전체의 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D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여의도 일대 아파트 대부분이 1970년대에 지어졌고 당시 인기평형인 중대형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졌다.”며 “하지만 최근 1~2인 가구가 크게 늘어난데다 주거 트렌드도 변화하면서 소형 아파트의 수요는 높아지고 있는데 오래되거나 매물 자체가 없다 보니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실수요 문의가 있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역시 수도권에서 소형 아파트가 희소한 지역으로 꼽힌다. 송도국제도시 내 소형 아파트(전용 60㎡ 이하)는 2370가구로 입주를 마친 전체 4만 5351가구 중 5.23%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렇다 보니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시티’(2015년 6월 입주) 오피스텔의 전용 58㎡는 지난 2년 간(2017년 6월~2019년 6월) 2억 9250만원에서 3억 3000만원으로 약 12.82% 상승했다. 동기간 인천 오피스텔의 가격 상승률이 4.43%인 것을 감안하면 3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분양시장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의 청약경쟁률은 높게 나타났다. 아이에스동서가 지난 5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분양한 ‘수성 범어 W’는 총 528실 모집에 4827건이 접수돼 평균 9.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가 위치한 수성구는 최근 10년간 입주한 아파트 중에서 전용 60㎡ 이하는 단 982가구만이 공급돼 전체(1만 6152가구)의 6.08%인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신축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주거용 오피스텔에 몰린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특히, 소형 아파트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만큼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5월 기준 전국의 전용 40~60㎡ 이하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821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가 109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주거용 오피스텔의 가격은 소형 아파트의 75%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핵가족화와 다운사이징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현상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지만, 가격도 많이 올라 주거비 부담이 커졌다”며 “이에 비해 주거용 오피스텔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입지가 우수한 곳에 들어서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는 7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1번지 일대에 ‘브라이튼 여의도’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중 1개동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29~59㎡ 총 849실 규모이다. 이 단지는 금융사가 밀집해 있는 여의도에 위치해 있어 금융 종사자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이와 함께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더블 역세권 입지로 교통여건이 좋다. 또 파크원 판매시설에는 영업면적 8만 9100㎡, 단일 시설 기준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인 현대백화점이 들어설 계획으로 주거 편의성도 좋아질 전망이다.

대방건설은 10월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B1블록에서 '송도1차 대방디엠시티' 오피스텔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41층 전용면적 84㎡로만 이뤄진 오피스텔 총 628실 규모로 이뤄졌다. 이 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에서 약 300m 거리에 있어 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코스트코, 롯데마트, 홈플러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롯데몰(예정), 스타필드 송도(예정) 등의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1월 울산시 중구 성남동 일대에 ‘태화강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5층 전용면적 32~59㎡ 총 377실 규모다. 단지가 위치한 중구 내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비율은 약 23%로 울산시(32.94%)와 전국(39.04%)보다 낮은 수준이다. 입지도 좋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은 울산시 노선버스의 80%가량이 다닐 정도이며, 뉴코아 아울렛,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의 다양한 문화 및 편의시설도 도보권에 있다.

금강주택은 12월 경기도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상업2-4블록에서 ‘진건지구 금강펜테리움’ 오피스텔을 선보일 계획이다. 총 937실 규모다. 단지가 위치한 다산신도시 일대에 전용 60㎡이하 소형 아파트는 총 2만 9012가구 중 약 11.57%(3358가구) 수준이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8호선 별내선의 연장선인 다산역이 2023년 개통 예정으로 완공되면 잠실 20분대, 강남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서울 외곽순환도로 구리IC, 퇴계원IC, 북부간선도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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