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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작심발언···“아시아나 인수설 잊어달라”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작심발언···“아시아나 인수설 잊어달라”

등록 2019.05.20 17:00

수정 2019.05.20 17:26

이세정

  기자

16일 창원사업장 투어 직후 인수설 재차 부인강한 어조로 선 그어···시장 기대 완전 차단 의도업계, ㈜한화·한화케미칼로 참전 가능성 열어놔신 사장 “올해 매출 1조3천억 무난히 달성할 것”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그래픽=강기영 기자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그래픽=강기영 기자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은 잊어달라”며 강조했다. 신 사장의 작심발언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체가 될 가능성은 희박해지는 분위기다.

신 사장은 지난 16일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공장 투어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분기 IR(실적발표회)에서 분명하게 이야기 했듯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검토할 계획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항공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79년부터 가스터빈 엔진 창정비 사업을 시작했고, 약 40년간 항공기 엔진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항공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신 사장은 지난 8일 IR에 이어 재차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을 부인했다. 그는 “항공기 엔진, 기계시스템 등 항공 제조업과 업의 본질이 다르고, 시너지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잊어달라”고 강한 어조로 선을 그었다.

신 사장의 이번 발언이 가져올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사장이 ‘잊어달라’고까지 언급한 배경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발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아시아나항공이 어떤 의미로든 연관되는 것을 막겠다는 뜻”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불참하겠다는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설과 관련해 애초부터 없던 일인 마냥 잊어달라고 했는데, 향후 인수전에 참여하기는 어렵지 않겠나”고 전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한화그룹의 인수전 참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한화와 한화케미칼 모두 지난 1분기 IR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IR에서 나온 사업계획은 충분히 수정·번복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뒤늦게 인수 추진 의사를 밝힐 수 있다는 얘기다.

또 그룹 지주사로 자금력이 탄탄한 ㈜한화와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하며 실탄 확보에 나선 한화케미칼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보다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유력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신 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한화그룹은 항공·방산을 육성해야 할 핵심 사업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연평균 1000억원의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데, 이 기조는 계속해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테크윈 당시에는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에 불과했고, 삼성그룹 내에서도 의미있는 계열사가 아니었다”며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군수분야에서 압도적 지위의 생산업체로 성장했고, 단순 부품공급에서 벗어나 모듈공급 파트너로 진보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목표로 제시한 연매출 1조3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사장은 “작년부터 수주 호조를 보이고 있고, 누적 수주금액만 20조원을 넘겼다. GE 등 글로벌 엔진제조사가 실시하는 추가 비딩에 참여하면서 수주를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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