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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기 기자
등록 :
2019-04-2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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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투자 허실│SK]5대 신사업에 80조…고용 효과 ‘아직’

사회적 가치 연관 투자·일자리 창출 약속
SK하이닉스 등 계열사 대형 투자 잇따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뉴 SK를 위한 ‘딥 체인지’ 실행력 강화”를 주제로 열린 ‘2018 CEO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방안을 CEO들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가치’ 추구와 함께 투자·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자규모 등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인데다 SK하이닉스 등 주력 계열사들의 공격행보 역시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당장의 일자리 창출만큼은 시간이 필요한 모양새다.

SK그룹은 혁신성장을 위해 반도체·소재, 에너지, 차세대 ICT, 미래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5대 신사업에 집중투자 및 고용을 확대하겠다고 지난해 3월 선포한 바 있다.

당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SK그룹과의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기업이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하면서, SK가 역점 추진중인 딥체인지와 궤를 같이 하는 만큼 적극적 동참을 요청했다. 또한 에코세대의 노동시장 유입으로 향후 3~4년간 청년일자리 문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하고, 결국 민간과 기업이 일자리 창출의 주체인만큼 대기업도 청년일자리 창출에 함께 노력해주길 당부했다.

이에 SK그룹은 향후 3년간 80조원 투자, 2만8000명의 일자리창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규모로 반도체・소재분야에 49조원, 에너지 신산업에 13조원, 5G등 차세대 ICT에 11조원 자율주행차같은 미래 모빌리티에 5조원. 합성신약등 헬스케어에 2조원 등 투자를 약속했다. 2018년만 하더라도 전년보다 44%증가한 27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규채용 규모는 8500명을 목표로 했다.

여기에 동반성장펀드 추가 조성(2018년 5400억원 → 2019년 6200억원), 기술협력 등을 위한 동반성장센터 신축 등 협력사 경쟁력 강화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존에는 경제적 가치만 추구했으나, 이제는 사회적 가치도 함께 추구해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세상으로의 변화를 위해 기업의 내부자산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하면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기업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SK계열사의 일자리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기업 창업생태계 구축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걸음마 단계”라면서 “생각하는 만큼 속도가 나고 있지 않지만,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조만간 걷고 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계획은 실제 SK 계열사들의 대형 투자행보로도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5G시대에 맞춰 향후 3~4년간 1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5G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셈이다.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인 SK실트론도 사상 최대 투자에 나선다. 이 회사는 올해 투자 계획 금액을 약 6000억원으로 책정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매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한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에 주요 회사로 들어가면서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해 시설 장비 구축에 나선다. 더불어 반도체 생태계 구축이 되면서 고용창출 효과만 1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같은 공장부지에 들어서는 국내외 협력업체와의 시너지 창출 및 생태계 강화를 위해 10년간 총 1조 2200억원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상생펀드 조성에 3000억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추진에 6380억원, 공동 R&D에 2800억원 등이다.

기존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 사업장에도 투자를 지속 한다. 이천에는 M16 구축과 연구개발동 건설 등에 약 10년간 20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청주에는 작년부터 가동 중인 M15의 생산능력 확대를 포함해 약 10년간 35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

반면 SK그룹의 일자리 창출 속도는 생각보다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SK그룹 17개 상장 계열사 직원 수는 4만2616명에서 4만5520명으로 2904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당초 목표였던 8500명에 도달하지 못한 셈이다. SK이노베이션(250명), SK텔레콤(447명) 등 주력 계열사의 직원 수가 소폭 늘었지만 지주사인 SK㈜ 직원 수는 4512명에서 3952명으로 1년 사이 560명이 오히려 줄었다.

그나마 반도체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는 체면을 지켰다. SK하이닉스의 직원 수는 2만3412명에서 2만5972명으로 1년 사이 2560명이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공장 구축이후 창출할 고용효과가 향후 다른 계열사의 고용이 부실하더라도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는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점차 일자리 창출효과도 활기를 띌 것”이라고 말했다.

최홍기 기자 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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