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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성장통에 진땀흘린 한상범 LGD 부회장

[2019 주총]OLED 성장통에 진땀흘린 한상범 LGD 부회장

등록 2019.03.18 14:41

수정 2019.03.18 15:00

최홍기

  기자

무배당·실적악화에 주주들 불만 잇따라한 부회장 “OLED 성장 내년부터 회복”사업 포트폴리오 전환따른 성장통 해석

(왼쪽부터) LG디스플레이 CTO 강인병 부사장, CEO 한상범 부회장, 전략마케팅그룹장 송영권 전무.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왼쪽부터) LG디스플레이 CTO 강인병 부사장, CEO 한상범 부회장, 전략마케팅그룹장 송영권 전무.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주주들의 성토에 올레드(OLED) 사업 대세화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실적악화, 무배당 정책 등 주주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른 가운데 이를 진전시킬 방안을 모색해야하는 입장에 놓인 셈이다. 한상범 부회장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대한 성장통을 제대로 앓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5일 LG디스플레이는 파주 공장 게스트하우스에서 구광모 LG회장 부임이후 첫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 사내이사 1명을 선임하는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

이날 기타비상무이사에는 권영수 부회장, 사내이사에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 전무가 신규로 선임됐다.

재계 관계자는 “CEO(한상범 부회장)는 CEO대로 본연의 경영 활동에 집중하고 이사회 의장(권영수 부회장)은 의장대로 건강한 견제 기능을 수행하겠다는 뜻”이라면서 “구광모 회장 체제를 굳건히 해줄 수 있는 인물이 계열사의 주요사업을 조율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주주들은 가만있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가 5년만에 결산배당이 없는 재무제표 승인건을 의결하면서 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경영악화로 배당을 하지 않는데 대한 불만을 내비친 것.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928억원으로 2017년보다 96.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조3365억원으로 12.43% 줄었다. 또 순손실 1794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또 LG전자에 OLED 패널 대부분을 저가로 공급하는 구조가 LG디스플레이의 이익이 떨어뜨리고 있다는 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한상범 부회장은 사업경쟁력 제고를 거듭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 중국 광저우 공장 가동과 OLED 경쟁력 확대 등으로 내년부터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힘들지만 내년에는 중국사업 활성화를 통해 실적 악화 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력사업이던 LCD패널의 업황이 중국굴기로 어려워져 OLED를 중심으로 체질전환을 해야하는 시기기 때문에 일시적 경영악화로 본다는 얘기다. LG디스플레이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에 속도를 내야 하는 올레드사업에서 미처 성과를 거두기도 전에 주력인 LCD사업에서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는 해석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 그간 대세를 이뤘던 LCD 시장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악재와 맞닥뜨렸고, BOE 등 중국업체들에게 사실상 시장을 뺏겼다는 평가다. 지난해 전세계 LCD 패널에서 중국 BOE는 점유율 23%를 기록하면서 LG디스플레이(20%)를 추월했다.

앞서 한 회장은 지난 2017년 OLED 패널에 2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세계 디스플레이가 OLED로 재편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같은 해 산업통상자원부가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는 점을 놓고 중국 투자계획 승인을 미루자 직접 나서 중국 광저우에 OLED 공장 투자승인을 받아낸 일화는 유명하다.

이처럼 LG디스플레이가 OLED 기술력을 강화하면 중국 패널회사 등 고객사 역시 확대되면서 일석이조를 노릴 수도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은 OLED 패널을 생산하는 제 2의 핵심기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서 LG디스플레이는 고객과 함께 최고의 OLED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OLED 대세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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