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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신기록 달성한 LCC, 올해 성과급 안 늘린다

외형성장 불구 유가상승에 영업익 하락
제주·티웨이는 지급…전년 수준이나 소폭 감소
나머지 LCC도 분위기 비슷… 미지급 가능성도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성과급 규모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외형성장에는 속도가 붙었지만, 수익성이 오히려 뒷걸음질 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상장 LCC 4개사 모두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갱신했다. 노선 확대와 신규 기재 도입으로 공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성공한 덕분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급격한 유가 상승과 자연재해로 인한 수요 부진 등 대외적 악재가 맞물리면서 오히려 부진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매출 1조2594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0.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진에어는 매출 1조107억원, 영업이익 616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5% 줄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도 사상 최대 매출을 찍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위축됐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매출 7318억원과 영업이익 471억원, 에어부산은 매출 6547억원과 영업이익 203억원의 실적을 냈다.

상장 LCC 4개사 중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2곳은 올해 성과급을 이미 지급했다. 제주항공은 경영목표인 매출 1조원 돌파를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2년 연속 1000억원 벽을 넘었다. 고유가 등 대외적 악재를 고려할 때 준수한 성적이지만, 올해 성과급 규모는 지난해와 유사하거나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전 직원에게 직급별로 400만~9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의 올해 성과급 규모는 2017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영업이익의 20%가 책정됐다. 총 94억원 규모로, 성과급 재원의 절반을 대표이사부터 사원까지 똑같이 나누고 나머지 절반은 직급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직급간 ‘하후상박’ 개념으로 분배했다.

진에어는 성과급 지급 여부를 검토 중이다. 지난해 경영목표이던 매출 1조원 돌파를 달성한 만큼, 지급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다만, 기본급 100%를 현금으로 지급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이보다 소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의 성과급 지급 여부는 타 LCC보다 다소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에어부산은 모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 평가가 끝난 뒤에, 이스타항공은 4월 인사평가가 종료된 이후에 확정된다.

에어부산은 해마다 차이가 있지만, 기본급의 100~2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해 왔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든 지난해에는 성과급을 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올해도 성과급 지급을 건너뛸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별도의 성과급 지급 대신 임금 인상으로 실적인상분을 반영했다.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지만, 올해 인사평가 결과에 따른 차등 인상안이 논의되고 있다.

에어서울은 아직 적자경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LCC들이 지난해 내실 다지기에는 실패하면서, 성과급 규모를 늘리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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