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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9-01-29 13:29

수정 :
2019-01-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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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해 성적표 받은 김형 대표, ‘체질개선’ 시동

대우건설, 영업익 산은 인수후 최대 기록
매출 이익 증가보다는 손실 줄인 결과물
각 부문 매출 감소 아쉬워, 주택 이익 ↓


대우건설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사실상 일부 사업부분의 규모 축소에 따른 성적표라 머쓱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9일 2018년 연간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연결기준) 매출 10조6055억원, 영업이익 6287억원, 당기순이익 29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9.9% 줄은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6%, 15.3% 증가했다.‘토목 및 플랜트사업의 손익개선에 따른 이익 증가’가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문제는 체질개선이 이뤄져 실적이 상승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각 부분의 매출은 모두 줄었고 손익개선이 이뤄졌다는 토목과 플랜트사업부문은 규모를 축소하면서 대규모 적자에서 소폭의 흑자로 돌아섰다. 장사를 잘해 수익을 냈다기보다는 적자를 막아 손실을 줄임으로써 이익을 지킨 것이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전부분이 모두 하락했다. 토목부분은 1조8486억원에서 1조7313억원으로 줄었고, 주택건축부분은 6조8495억원에서 6조5156억원으로 줄었다. 또 플랜트부분과 연결종속기업 매출 역시 각각 2조6197억원에서 1조9445억원, 4490억원에서 4141억원으로 하락했다.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을 봐도 주택부분이 1조527억원에서 9101억원으로 줄었고 연결종속 등은 1006억원에서 779억원으로 줄었다. 토목과 플랜트 부분만이 -1680억원에서 314억원으로, -1536억원에서 107억원으로 소폭 흑자전환했다.

주택부분과 연결종속에서 매출총이익 1653억원이 빠졌고, 토목과 플랜트에서 417억원 매출총이익을 거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일부 해외사업장에서의 원가 상승이 아직 반영되지 않아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4분기 3350억원의 해외 현장 매출 총손실의 주범이었던 모로코 사피 발전소 프로젝트는 2018년 12월을 기점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되며, 마찬가지로 알제리 RDPP 프로젝트는 2019년 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며 “준공 후 정산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여지가 있어 이익의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실제 알제리 RDPP 프로젝트는 2019년 1월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공기 증가에 따른 원가 상승 문제를 두고 아직 발주처와 대우건설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우건설 측은 전반적인 건설업 부진에도 원가율 개선노력과 수익성 위주 사업 추진을 통해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 인수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에 의미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보다 9% 증가한 10조5600억원으로 설정했다”며 “뉴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활동을 통해 글로벌 톱20기업으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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