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백현 기자
등록 :
2019-01-08 11:48

수정 :
2019-01-08 11:49

‘파업’ 국민은행, 일부 점포서 ‘업무 공백’ 발생…고객 불편 줄이어

1058개 점포 정상 영업…일부 창구 비어
“파업 사실 몰랐다” 발돌리는 고객도 등장
내방객 많은 점심시간대 혼란 극대화 전망

국민은행 총파업-잠실학생체육관.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이하 국민은행 노조)가 8일 오전부터 하루 동안 1차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전국 각지의 국민은행 영업점은 일부 지역에서 파업 참여에 의한 업무 공백으로 고객들이 다소 불편을 겪고 있다.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7일 밤 11시 이후부터 쟁점 현안에 대한 절충을 위해 교섭에 나섰으나 결국 의견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노조는 8일 새벽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을 공식 선언했다.

노조가 파업을 선택하자 은행 경영진은 파업 이전에 마련해뒀던 비상 계획을 그대로 가동했다. 전국 1058개 영업점은 오전 9시에 정상 개점을 마쳤다. 다만 일부 점포의 경우 적게는 1~2개, 많게는 3~4개 창구를 비워두고 영업에 나섰다.

전국 국민은행 점포는 일제히 점포 출입문에 임직원 일동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는 “총파업으로 인해 고객에 불편을 끼쳐 사죄를 구한다”며 “조속하고 원만한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문구가 새겨졌다.

국민은행 노조의 1차 총파업 당일인 8일 오전 국민은행 명동지점 출입구에 부착된 임직원 명의의 국민은행 파업 사과문. 사진=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오전 9시 개점 이후 을지로와 광화문 일대 등 서울 도심가 대형 영업점은 행원이 자리를 비운 창구가 적었지만 일부 지역, 특히 소도시 지역의 점포는 ‘부재중’ 또는 ‘교육중’ 이라는 푯말과 함께 창구를 비운 곳이 많아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대출 상담이나 보안카드 재발급 등 은행 창구에서만 가능한 업무를 보기 위해 은행 영업점을 찾은 고객 중 일부는 “은행 영업점 업무 차질에 대한 사전 고지가 따로 없어 불편하다”고 토로한 이들도 있었다.

서울시내 한 국민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서울 등 대도시 지역의 경우 점포 간 이동이 수월하기 때문에 업무 공백이 다소 적은 것으로 안다”며 “파업 전야제에 참석했다가 정상 출근한 사람도 더러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오전 시간대에는 은행 영업점을 직접 찾는 고객들이 적었기에 예상보다 혼란의 수준이 덜했지만 은행 영업점 내방객이 급증하는 점심시간대에는 이들 점포에서도 큰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은행은 이날 금융거래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수료를 8일 하루 동안 면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모바일뱅킹이나 인터넷뱅킹, 자동입출금기(ATM) 등 파업과 무관하게 정상 이용이 가능한 비대면 거래 서비스를 중심으로 은행을 이용해달라고 권장하고 있다.

또한 가계나 기업의 기한연장대출원리금 등은 당일 파업으로 인해 정상처리 되지 않아도 연체 이자를 받지 않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전국 411개 점포를 지역별 거점점포로 운영하고 있으며 거점점포에서는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하다”며 “고객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 노조는 앞으로의 노사 협상 과정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2차 파업에 들어가고 이후에도 여전히 교섭이 답보상태를 나타낸다면 2월부터 매월 하순 3일간 고강도 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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