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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 CEO 전문성 강화…재무와 R&D 투트랙 전략도

상위제약사부터 중소제약사까지 확산
분야별 책임 경영 빠른 의사결정 도모

윤재춘·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우종수·권세창 한미약품 대표, 전재광·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 안재현·이삼수 보령제약 대표, 곽의종·김상진 삼일제약 사장, 이항구·최재희 알리코제약 대표(왼쪽상단부터)

대형 제약사를 비롯해 중소 제약사까지 회사를 운영하는 방식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강력한 오너를 중심으로 회사를 이끌어 왔다면 최근에는 전문 경영인을 중심으로 재무와 R&D를 분리하는 투트랙 방식의 기업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대웅제약, 한미약품, JW중외제약, 보령제약 등 대형 제약사는 물론 삼일제약, 알리코제약 등 중소제약사까지 투트랙 경영 체재를 구축하는 제약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경영에 재무와 R&D를 분리,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윤재춘·전승호 공동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윤재춘 대표이사 사장은 대웅에서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안정적으로 대웅그룹의 사업을 총괄해 왔다. 글로벌전략팀장, 글로벌 마케팅TF팀장 등을 거쳐 글로벌 사업본부를 총괄했던 전 대표는 해외 사업부문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도 지난해부터 우종수·권세창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우 대표는 경영관리부문을, 권 대표는 신약개발부문을 맡고 있다. JW중외제약 역시 올 3월부터 전재광·신영섭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보령제약은 내년 3월부터 경영과 연구부문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경영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이를 위해 안재현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를 경영대표로, 이삼수 생산본부장을 연구생산 부문 대표로 각각 임명했다. 보령제약이 연구와 생산부문의 대표를 따로 선임하는 것은 창립이래 처음으로 안 대표는 재무에 집중하고 이 대표는 R&D 생산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한미약품도 지난해부터 우종수·권세창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우 대표는 경영관리부문을, 권 대표는 신약개발부문을 맡고 있다. JW중외제약 역시 올 3월부터 전재광-신영섭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중소제약사인 삼일제약도 최근 영업 및 마케팅 총괄 사장으로 김상진 전 한독 부사장을 영입했다. 앞서 삼일제약은 지난 1월 신약개발, 개량신약 및 건강기능식품 등 의약품 연구개발분야에 40여년간 몸담아 온 곽의종 전 파마킹 사장을 영입한 바 있다.

회사측은 현재 연구소와 개발본부를 맡고 있는 곽의종 사장과 영업 및 마케팅 분야 김상진 사장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리코제약은 지난 9월 연구개발자 출신 최재희 전 퍼슨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하면서 창업자인 이항구 대표와 최재희 신임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최 대표의 영입은 현재 연구중인 천연물의약품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환경속에서 경영과 연구개발이 분리된 투트랙 체제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는 제약사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투트랙체제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한울 기자 h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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