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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
등록 :
2018-11-22 15:43

수정 :
2018-11-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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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내달 상장 결단…내년 IPO 추진할 듯

NH證·CS, IPO 보고서 12월 제출
이사회서 상장 추진 재논의 예정

교보생명 주주 현황. 그래픽=강기영 기자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풋옵션 행사 압박으로 코너에 몰린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이 다음 달 상장에 대한 중대 결단을 한다.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 추진이 유력한 가운데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시기 연기에 따른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재검토가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CS)는 오는 12월 중 IPO 추진 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IPO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 확충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8월 24일 2곳을 각각 국내, 해외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교보생명은 보고서 수령 이후 이사회를 열어 IPO 추진 여부와 시기를 재논의 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의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신창재 회장은 해당 이사회에서 상장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FI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신 회장 측에 풋옵션 행사 의사를 통보해 더 이상 결정을 미루기 힘든 상황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9월 18일 이사회에서 정보와 자료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IPO 추진 안건을 보류했다. 당시 어피너티 측 사외이사인 이상훈 어피너티 한국지점 대표는 유일하게 보류에 반대했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올해 6월 말 기준 어피너티(9.05%), IMM PE(5.23%), 베어링 PE(5.23%), 싱가포르투자청(4.5%)이 총 24%의 교보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지분을 1조2054억원에 매입하면서 2015년 말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 회장 개인에게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을 받았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실제로 풋옵션을 행사할 경우 신 회장이 마련해야 할 인수 자금은 최소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신 회장 본인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매각해야 해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은 이달 20일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상장 주관사의 보고서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의를 미뤘다.

신 회장은 앞선 8월 말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개회식 직후 기자와 만나 IPO 추진에 대한 질문에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하는데 아직 자료도 못 만들어서 멀었다. 원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교보생명이 상장을 최종 결정할 경우 시기는 내년이 유력하다. 교보생명은 그동안 이르면 내년 IPO 추진 가능성을 내비쳐왔다.

교보생명 입장에서 상장은 IFRS17 도입에 대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수단인데 새로운 자본건전성 제도인 K-ICS 최종안이 2019년에 나온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해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여력을 측정하는 제도가 K-ICS다.

그런데 최근 IFRS17 시행 시기가 1년 연기되면서 K-ICS 도입 계획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져 교보생명의 상장 시기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떠올랐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지난 14일 IFRS17 시행 시기를 2021년에서 2022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금융당국은 당초 내년 K-ICS 감독기준 확정과 규정 개정을 거쳐 2020년 현행 위험기준 지급여력(RBC)제도와 병행 시행한 뒤 2021년 단독 시행할 계획이었다.

교보생명이 상장 시기를 미룰 경우 지난 7월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보류한 데 따른 단기 자금 조달 방안을 별도로 강구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 회장 측에서는 국내 증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K-ICS 시행 시기까지 사실상 연기돼 상장 시기를 최대한 늦추기 위한 설득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원리금 상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조속한 IPO 추진에 대한 입장을 고수할 경우 신 회장 측에서 백기를 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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