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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8-10-02 16:31

화장품기업 변신? 애경산업·신세계인터 신규 브랜드 ‘맞불’

애경, 화장품 상반기 매출 생활용품 추월
더마브랜드 ‘더마에스떼’ 포트폴리오 확대
신세계인터,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연작’ 론칭

사진=애경산업 제공

화장품업계 후발주자인 애경산업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하반기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며 본격적인 화장품 기업으로의 변신에 나섰다. 고공 성장 중인 화장품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의 뒤를 잇는 화장품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지난달 말부터 새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 ‘더마에스떼’를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더마에스떼는 피부과학을 뜻하는 더마(DERMA)와 피부미용 전문가에게 피부 관리를 받아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는 것을 뜻하는 에스테틱(AESTHETIC)을 합친 이름이다.

기존의 더마 화장품 브랜드들이 히알루론산, 센텔라아시아티카 등으로 순한 더마의 기능을 강조했다면 더마에스떼는 인공 거미독 성분 등 즉각적인 피부 효과를 줄 수 있는 ‘독한 더마 성분’을 사용했다는 콘셉트로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JW신약과 기술협약을 통해 특허 받은 CTP 기술 등을 화장품에 적용해 더마 화장품의 안전성과 흡수력을 높였다.

애경산업은 ‘모녀팩트’로 잘 알려진 ‘에이지투웨니스’에 화장품 매출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올해 들어 스킨케어 등 다양한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애경산업은 지난 4월 온라인 큐레이션 서비스를 기반으로 각기 다른 피부에 적합한 제품을 제안하는 스킨케어 브랜드 ‘FFLOW’(플로우)도 론칭했다. 피부 진단 후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피부 상태, 사용 용도를 고려한 화장품을 제안하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이어 8월에는 남성 스타일링 브랜드 ‘스니키(SNEAKY)’를 선보이며 남성 화장품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남성들이 티 나지 않게 자연스러우면서도 간편하게 메이크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브랜드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첫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연작을 론칭하고 이달 말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첫 번째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

연작은 브랜드 기획부터 제조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직접 준비한 첫 화장품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재 비디비치, 아워글래스, 산타 마리아 노벨라 등을 운영 중인데 이들 브랜드는 모두 인수 했거나 수입한 것이다. 연작은 이탈리아 기업 인터코스그룹의 유럽 소재 연구소인 비타랩(Vitalab)과 기술제휴 해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에서 전 제품을 생산한다.

연작은 한방을 원료로 한 고기능성 자연주의 화장품을 표방해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나 LG생활건강 ‘후’가 양분하고 있는 고급 한방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다. 기존 시장은 자연주의 화장품과 한방 화장품이 구분돼 있었는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작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앞서 지난 7월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브랜드 사업을 양수하며 본격적인 화장품 사업 확대에 돌입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연작 역시 신세계백화점 사업부의 기획 단계를 거친 브랜드다.

애경산업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최근 본업보다 화장품 사업부의 성장세가 크게 높기 때문이다. 특히 화장품 사업은 마진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애경산업의 경우 화장품 매출이 2016년 1334억8800만원(매출 비중 26.3%), 지난해 2679억5700만원(42.7%)에 이어 올 상반기 17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51.1%를 차지하는 수치로, 사상 처음으로 화장품 사업 매출이 생활용품 매출을 뛰어넘은 것이다. 올해 초 제시한 화장품 사업 매출 전망치 3500억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지난해 매출 627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해 2012년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매출액 627억원을 기록했는데 가파른 성장세를 고려하면 올해 매출 목표인 2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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