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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있는 증권사가 배당률 더 높다

오너 있는 증권사가 배당률 더 높다

등록 2018.03.09 15:27

서승범

  기자

상장사 2017년도 결산 시가배당률 보니부국 김중건·김중광 형제에 31억원 배당한양 작년 실적 악화에도 4% 배당 유지메르츠증권은 금융지주 539억원 몰아줘조정호 회장도 12억원 챙겨

한양증권과 메리츠증권, 부국증권 등 오너가가 직접 지분을 가지고 있는 증권사들의 시가배당률이 타사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의 몇 %인가를 나타낸 지표다.

오너 있는 증권사가 배당률 더 높다 기사의 사진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7일 기준 코스피에 상장한 증권사 중 결산배당금을 공시한 10개 증권사에서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부국증권으로 나타났다.

부국증권은 보통주 한 주당 1250원을 배당하기로 했으며 시가배당률은 4.51%다. 이어 한양증권이 배당금 350원, 시가배당률 4.5%로 뒤를 이었으며 메리츠종금증권이 배당금 200원, 시가배당률 4.3%로 3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대신증권(610원, 4.1%), NH투자증권(500원, 3.6%), 현대차투자증권(400원, 3.5%), 교보증권(300원, 3.3%), 삼성증권(1000원, 2.8%), 미래에셋대우(220원, 2.5%), 키움증권(1300원, 1.5%) 순으로 나타났다.

시가배당률 4%대로 높았던 부국증권, 한양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 등의 공통점은 오너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국증권의 지분 12.22%를 보유한 김중건 회장은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15억8370만2500원을 받게 됐으며, 동생 김중광 씨는 15억2777만2500원을 배당받게 됐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이 크게 감소했는데도 4% 높은 시가배당률을 유지했다. 한양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1억301만3000원, 49억218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1.1%, -29.2% 하락했다.

한양증권 개인 최대주주인 김종량 이사장이 직접 보유지분을 통해 배당 받는 돈(보통주 기준)은 1억8042만9200원 가량이다. 또 김종량 이사장이 있는 한양학원에서 배당받는 금액이 7억2590만3500원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조정호 회장은 직접보유 지분 덕에 12억8492만9200원을 배당받게 됐다.

또 메리츠종금증권 최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는 539억4096만8000원을 배당받게 됐다.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분 67.69%를 보유하고 있어 메리츠금융지주의 이익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조 회장의 배당이 늘어나는 구조다.

대신증권 양홍석 사장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21억8119만420원을 받게 됐다.

결산배당금이 4%대를 기록한 증권사 중 한양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는 지난해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부국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72억9945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34.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76억3278만5000원으로 35.6% 증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4435억8248만1000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5.7%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55억2719만6000원으로 39.9% 증가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1329억6372만6000원)과 당기순이익(1158억8772만7000원)이 각각 59.6%, 5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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