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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7-11-08 10:02

수정 :
2017-11-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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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트럼프월드 지은 대우건설, 트럼프 방한 첫날 나홀로 주가 하락…이유는?

대형 건설사 대부분 큰 폭 상승
끈 떨어진 관계에 기대감 없어져
금호타이어 블록딜도 발목잡아

서울 신문로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첫날일 지난 7일 과거 사업파트너였던 대우건설만 대형 건설사 중 주가가 유일하게 하락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과 트럼프 대통령의 인연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카지노에 투자했다가 부도가 나 어려움을 겪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손을 내밀면서 대우건설과 트럼프 대통령의 인연은 시작됐다.

김 전 회장은 트럼프에게 다가가 공동으로 주상복합 건물을 짓자고 제안했고, 뉴욕 맨해튼에 70층짜리 ‘트럼프 월드 타워를 합작으로 건설키로 합의했다. 또 한국에도 트럼프 타워라는 이름으로 주상 복합건물을 짓기로 했다.

당시 대우건설은 브랜드 사용료로 트럼프에게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700만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재기할 수 있게 됐고 한국도 두 차례나 방문했다.

이 같은 인연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차기대통령으로 당선되자 대우건설의 주가는 뛰었다. 당시 거의 유일한 인맥주로 분류되면서 장중 52주 신고가까지 갱신하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트럼프대통령의 방한이 대우건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기대감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방한 당일 대우건설의 주가는 타 건설주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해외시장 회복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도 오히려 하락했다.

당일 대우건설의 주가는 전장대비 -4.55% 하락한 6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건설(7.73%), 대림산업(3.72%), GS건설(4.83%) 등 다른 대형사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대우건설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에 대해 소위 ‘끈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트럼프타워를 제시하고 국내에서도 트럼프 아파트를 선보였지만, 정작 뉴욕 맨해튼 프로젝트에서는 도중에 빠졌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 더이상 테마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사업 시행과 운영권도 다른 곳에 넘어갔으며 결국 뉴욕 트럼프 타워는 대우건설이 빠진 상태에서 2001년에 완공됐다.

한편, 이날 대우건설의 주가가 4% 넘게 빠진 것은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매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는 대우건설 지분 1828만 주(4.4%)를 7일 장 시작 전에 전부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했다.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대우건설 주식을 6일 종가(6810원) 기준으로 7%대의 할인율을 적용한 6330원에 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대우건설의 주가가 6300원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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