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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주공 1단지 재건축···현대건설 선두? 대우·GS 턱밑추격 ‘오리무중’

과천주공 1단지 재건축···현대건설 선두? 대우·GS 턱밑추격 ‘오리무중’

등록 2017.03.25 08:13

수정 2017.03.25 08:37

이보미

  기자

프리미엄 브랜드 3파전 파격적 조건 제시디에이치 감성 홍보·마케팅 시장 선점효과그랑자이 이미지+평면 특화로 젊은층 확보대우건설 유리한 조건에 실속 수요자 결집중

과천 주공1단지 전경. 사진=다음 로드뷰 제공.과천 주공1단지 전경. 사진=다음 로드뷰 제공.

과천주공 1단지 재건축 총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입찰에 참여한 시공사들의 각축전이 뜨겁다. 과천 재건축 단지는 강남과 접근성이 높고 분양가 대비 사업성이 유망해 건설사들이 더욱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열기에 해당 주민들도 시공사들의 조건을 꼼꼼히 따지며 신중을 기하고 있다. 초반 분위기는 홍보·마케팅에서 우위를 선점했던 현대건설이 우세했지만 평면 특화 설계 등을 바탕으로 젊은층을 확보한 GS건설과 실질적으로 조합원들에게 유리한 제안서를 제출한 대우건설 힘이 실리면서 어느 한 곳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예측불허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대우·GS 어느때보다 파격적 입찰 제안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571가구를 짓는 과천주공1단지는 총공사비만 4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특히나 과천은 중강남권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건설사들 사이에서 그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하는 지역이다.

또한 건설사들이 이처럼 수주전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올해 안에 과천주공에서만 5개 단지 추가 시공이 예정돼 있어 시장 선점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번 수주전에는 현대건설·GS건설, 대우건설이 참여하고 있다. 각 사는 각자가 가진 프리미엄 고급 브랜드인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디 에이치(현대건설), 그랑자이(GS건설), 푸르지오써밋(대우건설) 등을 내세우며 수주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기존에 쉽게 볼수 없던 파격적인 조건으로 현대건설은 3.3㎡당 분양가 3300만원을 제시했다. 대우건설도 분양가 3313만원을 책정, GS건설은 분양가를 조합이 결정하라고 선택권을 넘겼다. 여기에 미분양 대책비로 100억원을 책정했다.

이외 각사가 조합에 제출한 입찰제한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식물 쓰레기 이송설비, 탈수기 시스템, 거실·현관 수입 아트월, 신개념 층상 배관,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제시했다. 또 경쟁사 보다 더 넓은 커뮤니티 시설과 두툼한 슬라이브 장치 등을 내세운다.

GS건설은 다른 건설사보다 높은 수준의 외벽 유리 마감과 알루미늄 패널 등으로 입면 특화에 중점을 뒀다. 또한 LG하우시스와 공동 개발한 이중창 커튼월 시스템을 과천주공1단지에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반포써밋에 적용한 외산 주방가구, 외산 고급 수전, 입면분할 이중창호 등을 도입한다. 중앙로와 인접한 단지 환경을 고려해 쿨미스트를 적용, 소음과 먼지까지 해결한 환경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 각사 장단점 뚜렷···예측불허 대결구도

다만 이번 수주전 승자가 누가 될지에 관해선 어느 한곳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조합원 사이에서도 건설사 선호도와 입면 특화 등을 중시하는 젊은층 수요자들, 실질적으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추구하는 입장이 뚜렷히 갈렸기 때문이다.

관련 관계자들은 각 사가 가지고 장단점이 워낙 뚜렷해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어느 시공사가 선정될 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인근 관계자 A씨는 “사람들이 속내를 잘 드어내지 않아 잘은 모르지만 처음 주민들 사이에선 중장년층 선호도가 높고 감성을 자극하는 책자도 잘 만들어 홍보했던 현대건설의 선호도가 높았다”며 “그러나 대우건설이 미분양 시 조건을 좋게 제시하고 GS건설은 브랜드 인지도면에서도 나쁘지 않은데 평면이랑 더 좋게 수정을 해서 내면서 조합원들 마음이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 평수대 소유주들 사이에서도 분담금을 적게 내는 것을 중요시하냐, 선호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냐 등 각기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서 현재는 함부로 어디가 될 것 같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지난 18~19일 실시된 부재자 투표에서도 다 비슷비슷한 수준이었던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전의 승자는 오는 26일 열리는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주민 총회에서 판가름날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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