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25℃

  • 인천 23℃

  • 백령 16℃

  • 춘천 24℃

  • 강릉 25℃

  • 청주 25℃

  • 수원 24℃

  • 안동 24℃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26℃

  • 전주 24℃

  • 광주 23℃

  • 목포 21℃

  • 여수 20℃

  • 대구 24℃

  • 울산 20℃

  • 창원 23℃

  • 부산 21℃

  • 제주 19℃

우리은행, 배당 확대 놓고 ‘딜레마’

우리은행, 배당 확대 놓고 ‘딜레마’

등록 2016.03.02 11:36

박종준

  기자

4일 이사회 열고 안건 논의공자위, 자금회수 위해 확대 원해우리銀, 자본적정성 악화 등 어려움 호소

우리은행. 사진=최신혜 기자우리은행. 사진=최신혜 기자


우리은행이 배당 고민에 빠졌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배당 확대를 바라고 있지만, 우리은행 측은 자본적정성 문제를 들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4일 이사회를 열어 배당 수준 등의 안건을 논의, 결정할 예정이다.

공자위는 현재 민영화가 쉽지 않은 만큼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우리은행이 이번에 배당을 늘려줄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우리은행측은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13.62%로, 14%~16%에 이르는 시중은행들보다 취약한 상황에서 배당을 늘리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발표한 ‘2015년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본비율 잠정치’ 자료를 보면 우리은행의 지난해 말 보통주자본비율은 8.43%로, 전년(8.96%) 보다 0.53%포인트 떨어져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신한은행(11.96%), KB국민은행(13.74%), KEB하나은행(11.38%), 한국SC은행(12.96%) 등은 우리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충당금 소요에 대한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배당을 늘린다면 외부충격에 대처할 수 있는 자본적정성 악화는 물론 민영화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내년 바젤Ⅲ 자본비율 규제 대상이 되면서 2019년까지 국제결제은행 기준 평균 BIS(총자기자본비율)를 11.5% 이상으로 맞춰야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일 “자칫 대립각을 세우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어 현재로서는 할 얘기가 없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