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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분노유발··· ‘리멤버’ 남궁민·엄효섭·김영웅 3人3色 악인열전

시청자 분노유발··· ‘리멤버’ 남궁민·엄효섭·김영웅 3人3色 악인열전

등록 2016.01.12 00:03

정학영

  기자

사진 = 로고스필름사진 = 로고스필름


‘리멤버’ 남궁민-엄효섭-김영웅 등 명품 악역군단이 극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현재 8회까지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제작 로고스필름, 이하 ‘리멤버’)은 억울한 천재 변호사 서진우(유승호 분)와 남규만(남궁민 분)의 죄를 은폐하려는 거대 권력 간의 대결 구도가 명확히 드러난 상황.

서진우의 복수에 위협을 느낀 남규만은 서진우에게 살인자 누명을 씌우고, 낭가 생명까지 위협하는 등 끊임없는 악행으로 시청자들의 분노게이지를 상승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남규만-홍무석(엄효섭 분)-곽 형사(김영웅 분)의 악행이 극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일호(한진희 분) 회장의 망나니 아들이자 일호그룹 후계자 남규만 역할을 맡은 남궁민은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사악한 눈빛 연기로 분노조절장애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특히 지난 8회 방송분에서는 사악함의 절정을 찍었다. 남규만은 서재혁(전광렬 분)을 찾아가 “니체가 ‘신이 주신 가장 큰 선물은 망각이다’고 말했다. 스무 살 갓 넘은 여자아이를 죽여 놓고 싹 다 잊어버릴 수 있는 거. 분명 축복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마치 사이코패스를 보는 듯한 소름끼치는 공포를 안겼다.

여기에 남규만의 양 팔이 되어주는 홍무석과 곽 형사가 가세해 서진우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었다.

먼저 엄효섭이 맡은 홍무석은 서촌 여대생 살인사건의 담당 검사. 엄효섭은 차가운 말투와 표정,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권력에 대한 욕심을 연기에 그대로 나타내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100% 이상 맞아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

그런가하면 곽 형사 역의 김영웅은 ‘리멤버’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면서 악역 유망주로 재조명되고 있다. 주조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김영웅은 극중 유승호를 옭아매는 냉혈 형사로 시청자들의 분노 유발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박동호(박성웅 분), 안수범(이시언 분), 석주일(이원종 분) 등 본의 아니게 서진우와 대립을 이루게 된 인물들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모두 남규만의 진면모를 낱낱이 꿰뚫고 있는 주요 인물이다. 이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남규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여서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하게 될 지 궁금증을 불러 모으고 있다.

로고스필름 측은 “악역 군단의 활약이 커질수록, 그만큼 복수의 통쾌함도 배가될 것”이라며 “우여곡절 끝에 서촌 여대생 살인 사건의 재심 재판이 곧 열릴 예정이다. 권력과 부를 모두 손에 쥐고 거칠 것이 없는 남규만과 잃을 것이 없는 서진우의 충돌이 법정에서 어떻게 전개되는 지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천재 작가가 풀어내는 완성도 있는 해법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리멤버’는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가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매주 수,목요일 오후 SBS에서 방송된다.

정학영 인턴기자 tting5959@

뉴스웨이 정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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