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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진린’ 장군의 우정, 후손들이 기려

‘이순신·진린’ 장군의 우정, 후손들이 기려

등록 2015.10.09 19:46

노상래

  기자

中 진린 장군 후손·광동성 공무원 등 완도 충무사 방문

9일 중국 명나라 수군도독 진린 장군 후손들이 완도 고금도 충무사를 방문, 선조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9일 중국 명나라 수군도독 진린 장군 후손들이 완도 고금도 충무사를 방문, 선조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완도군에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과 연합해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중국 명나라 수군도독 진린 장군후손들이 방문했다.

9일, 중국 광동성에 사는 진린 장군 후손들과 광동성 공무원, 국내 진린 장군 후손 등 30여 명이 완도군 고금면 묘당도 충무사 이충무공 유적지를 찾아 조상의 흔적을 돌아보며 뜻을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사적 114호인 완도 고금면 묘당도 유적지는 임진왜란·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이 수군본영이 있던 곳으로 명군 도독 진린이 관왕(관우)를 배향하기 위해 관왕묘를 조성한 곳이다.

현재는 관왕묘 옛 자리에 충무사를 짓고 충무공제사를 지내고 있고 관왕묘비만 남아 있다.

진린 장군과 이순신 장군은 4개월이 넘는 기간 노량해전에서 전쟁을 함께 하며 서로 존경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노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순국하자 그의 시신을 83일 동안 묘당도에 안치하고 진린 장군이 제문을 직접 지어 장례를 치렀을 만큼 돈독한 사이였다고 전해진다.

진린 장군 후손들은 이날 충무사를 방문, 국경을 넘은 이순신 장군과 진린 장군의 교류를 떠올리며 잠시 침묵에 잠겼다.

이후 충무공을 83일간 봉안한 월송대와 진린 장군이 충무공의 전사를 애석하게 여겨 귀국했다는 내용이 새겨진 관왕 묘비를 참배하고 충무사를 돌아봤다.

중국 광동성 운부시 운안구 문화광전신문출판국 이연희 국장은 “지난 7월 시진핑 주석이 서울대 연설에서 진린 장군과 등자룡 장군을 언급한 이후 중국에서는 이들의 역사적 재조명 움직임이 일고 있다” 면서 “진린 장군을 인연으로 완도군과 우호 협력교류를 맺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차주경 부군수는 “진린 장군에 대한 흔적을 찾아 재조명하려는 노력을 우리군도 진행 중이다” 면서 “운안구와 영원히 지속할 수 있는 협력관계가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답했다.

운안구 진린문화연구회 진한균 회장은 “묘당도에 와서 관왕 묘비를 보고 진린 장군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어 영광이다” 며 “이번 방문을 계기삼아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교류에는 지난 2011년 충렬사 춘계 향사 아헌관으로 위촉된 진방식(陳邦植· 79) 광동 진씨 종친회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노상래 기자 ro1445@

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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