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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실적부진에 등기임원 보수도 반토막

조선업계, 실적부진에 등기임원 보수도 반토막

등록 2015.08.18 16:41

수정 2015.08.18 18:29

강길홍

  기자

현대중공업 올해 상반기 등기임원 보수 지난해 절반 이하로삼성重·대우조선도 보수 삭감···실적부진에 ‘성과급제로’ 영향

조선업계, 실적부진에 등기임원 보수도 반토막 기사의 사진



조선업계가 해양플랜트 충격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등기임원의 보수도 반토막 나면서 현재의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지난 17일 국내 기업들 대부분이 반기보고서를 공개한 가운데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도 나란히 반기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반기보고서를 통해 국내 조선 업계의 CEO 상반기 보수가 공개됐는데 지난해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먼저 등기임원의 보수는 5억원을 넘을 경우에만 공개하도록 하는데 대부분 업체에서 보수가 공개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연봉이 공개된 등기임원이 없었다. 상반기 동안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이 없다는 의미다.

현대중공업의 등기이사 3명의 보수총액은 3억4507만원으로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1502만원이다.

삼성중공업의 등기이사 3명의 보수총액은 8억4100만원으로 1인당 평균보수액은 2억8000만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고재호 전 사장의 연봉이 공개됐다. 이는 고 전 사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면서 받은 퇴직금 탓이다.

고 전 사장은 상반기에 급여 2억1100만원, 상여금 1억3300만원, 기타 3억500만원과 퇴직금 15억500만원을 합쳐 총 21억5400만원을 받았다.

고 전 사장을 뺀 대우조선해양 등기이사 2명의 보수총액은 5억원으로 1인당 평균보수액은 2억5000만원이다.

상반기에만 억대가 넘는 보수를 수령한 것이 일반 직원들과 비교하면 적다고 할 수 없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상반기 등기이사 3명의 보수총액은 9억325만원으로 1인당 평균보수액은 3억108만원이다. 올해와 비교하면 두배가 넘는 금액이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상반기 등기이사 3명의 보수총액은 8억4300만원으로 1인당 평균보수액은 2억8100만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상반기 고재호 전 사장이 6억2000만원을 받았다. 급여 2억5800만원과 상여 3억62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등기이사 3명의 보수총액은 9억3600만원이다.

이처럼 조선업계 CEO의 보수가 줄어든 것은 실적부진으로 인해 성과급이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위기탈출을 위해 임원들의 보수도 삭감하고 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해 취임하면서 이익이 날 때까지 자신의 급여를 모두 반납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정성립 대우조선사장도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임원의 연봉 35~50%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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