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1일 ‘최근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과 투자는 회복세지만 소비, 서비스업, 고용이 부진하고 물가상승률도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서비스업 회복이 아직 미흡하고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 증시 불안 등 대외 위험요인도 상존해 있다고 평가했다.
올 6월 메르스 영향으로 도소매, 음식숙박업, 일용직 등 취업자가 감소해 취업자 증가폭은 전년동월대비 37만9000명에서 32만9000명으로 둔화됐다.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0만1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9%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민간소비(GDP 속보치)는 전기대비 0.3%감소했고, 6월 중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매출액과 관광, 여가활동 등이 위축돼 전월대비 1.7%감소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7%상승했지만, 작년 12월부터 8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 하락,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인하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7월 메르스 영향에서 점차 벗어날 전망이지만 외국인 관광객 회복 미약 등으로 개선세는 다소 미흡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7월 중 수출은 선박, 철강, 반도체 등이 증가했지만 석유관련제품,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이 줄어 전년동월대비 감소세(-2.4% → -3.3%)가 지속됐다.
금융시장은 중국증시 불안 영향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하락했고, 채권금리 하락,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원/엔도 상승했다.
6월 광공업 생산은 유화업계 정기보수 마무리, 신차 효과 등으로 석유정제,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1.6% → 2.3%) 증가했다.
기재부는 메르스에 따른 일시적 충격을 조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추경 등 재정보강 조기집행, 관광 활성화, 소비심리 개선 등 정책노력을 강화하고 4대 부문 구조개혁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내외 경제동향과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상황별 비상 대응조치를 점검, 조율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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