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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하반기 수익악화 ‘경고등’

[포커스]카드사 하반기 수익악화 ‘경고등’

등록 2015.07.01 10:22

이나영

  기자

비금융사 지급결제시장 참여 초비상자동차할부금융 확대로 혈전 펼칠듯

올 상반기 주식과 부동산부문의 호조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 움직임에 맞춰 카드 승인금액 및 대출금액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회원 및 가맹점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규제개혁 움직임에 대응하며 부수업무 확대, 모바일카드 도입, 자동차금융시장 진입, 해외진출 등을 추진하고 나섰다. 다만 카카오페이 등 비금융기업의 지급결제시장 참여가 늘어나면서 카드업계와 비금융기업 간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영업환경 악화 전망 = 올 상반기 민간소비 회복 움직임에 따라 카드승인금액 및 대출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 1월부터 4월 카드 승인금액은 199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4% 올랐다. 현금서비스 관련 규제 강화 및 카드론의 상대적 저금리로 현금서비스 규모는 축소된 반면 카드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이상 증가했다.

카드승인금액 및 카드론 증가와 함께 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 비용 감소로 상반기 카드사의 순이익은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소비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승인금액 성장이 정체되고 카드대출금리가 인하되는 등 카드사 영업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소비회복에 발맞춰 카드사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CLO(Card Linked Offer) 서비스’ 도입 등 회원 및 가맹점 대상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CLO는 카드사가 빅데이터를 토대로 소비자가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을 분석해 이에 걸맞는 혜택을 추천하는 서비스로, 고객은 CLO를 통해 가맹점에서 별도 쿠폰 제시없이 카드 이용 시 할인을 받을 수 있고, 가맹점은 목표 고객을 선정한 후 해당 고객이 실제로 사용한 금액만을 비용으로 부담하게 돼 온라인 쿠폰 대비 효과적 홍보가 가능하다.

또한 부수업무에 대한 규제가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됐다. 이에 카드사들은 신규 사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으며, 특히 BC카드는 전자고지 결제업무, 현대카드는 서점 사업 등에 대한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신규사업 진출에 있어 중소기업 제한업종 등과 같은 진입장벽을 이유로 활발한 사업 전개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할부금융 경쟁 격화도 = 카드사들은 자동차 할부금융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카드사와 캐피탈사 간 복합할부금융 취급 중단 이후 신한카드는 상품을 재정비하고 있고, 후발 카드사는 할부금융업 라이센스를 추가 취득한 후 조직을 신설하는 등 자동차금융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할부금융업에 신규 진입하는 카드사의 경우 자동차 메이커, 유통사 등과의 관계 형성 등에 시간이 필요해 단시일내 시장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카드사들은 포화 상태인 국내 카드 시장을 벗어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8년 BC카드 중국법인 설립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진출에 소극적이었으나 최근 신한카드가 카자흐스탄 법인을 설립하는 적극적인 모습이다.

하나금융연구소 김상진 수석연구원은 “동남아 일부 국가의 신용카드에 대한 낮은 사용률과 모바일 결제의 호가산 추세 등을 감안할 경우 해당 국가에 대한 진출 기회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여부와 관련 계열사와의 시너지가 해외 진출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그래도 어려운데··· 악재 수두룩 = 비금융기업의 지급결제시장 참여 확대는 카드사의 위협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등 비금융기업의 지급결제시장에 참여했거나 참여할 예정이며, 시행 초기 카드사와 상호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금융기업의 지급결제가 확산되고 금융기관의 지급결제와 실질적으로 유사한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업권 차원의 대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에서 사용이 급증하는 글로벌 비금융기업의 해외 지급결제시스템에 대한 카드사 차원의 뚜렷한 대응 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지급결제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만 늘어나고 고객의 편의성이 제고되지 못할 경우 가격 등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급결제 시장과 관련해 다수의 비금융참여자들이 결제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마케팅 활동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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