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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SC은행 청년고용 외면만 할텐가

[기자수첩]씨티·SC은행 청년고용 외면만 할텐가

등록 2015.06.03 10:49

손예술

  기자

씨티·SC은행 청년고용 외면만 할텐가 기사의 사진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서는 청년고용이 필수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은 상상 그 이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2%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4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은 국가 총생산과 총수요에도 영향을 줘 경제 활력을 떨어뜨린다. 세대 갈등으로 번지게 해 사회적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다.

정부는 7월중 전방위적인 대책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경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있는 고위 인사들도 청년 고용 확대를 주문하고 나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은행장이 모인 금융협의회서 고용을 화두로 꺼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지만 국내은행으로 분류되는 한국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은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다른 은행이 임금피크제 등을 도입한 뒤 공개채용을 늘린 것과 다른 양상이다.

두 은행은 최근 4년간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다. 씨티은행은 지난 2011년 50명 내외의 규모의 공채를 한 게 마지막이다. 2012~2014년까지 비는 직무에 대한 경력직 채용만을 진행했다. SC은행도 마찬가지다.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이후 두 은행장들은 어떤 대답도 내놓고 있지 않다. 박진회 씨티은행장과 박종복 SC은행장은 묵묵부답이다. 작년 취임식때처럼 수시 채용을 진행해 문제가 없단 태도로 일관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양행이 운영하는 수시채용 프로그램은 청년 고용 확대라고 보기 어렵다. 씨티은행의 ‘매니지먼트 어소시에이트 프로그램(Management associate program)’은 ‘해외 유수의 MBA 졸업생 채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SC은행의 수시채용도 영어능통자라는 조건이 붙어있다.

앞서 씨티은행과 SC은행의 관계자들은 국내은행임을 강조하며 외국계 은행이라는 이중잣대가 걸리적 거린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청년 고용이란 국가적 문제를 외면하는 모습에서 이중잣대를 누리는 것처럼 보인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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