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 기자
등록 :
2014-05-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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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늑장에… 국내 빅3, 모두 중국에 배터리 공장

中 강력한 전기차 정책… 韓 충전시설 늘리고 지원 강화해야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중국현지에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중국정부의 강력한 전기차 장려정책이 큰 요인 중 하나다. 한국의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와 유명무실한 지원정책이 지적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용 생산라인을 중국에 세우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에 이어 LG화학까지 전기차배터리 빅3가 모두 중국 현지에 공장을 짓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손잡고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 설립 절차를 마치고 이르면 올해 하반기 연간 전기차 1만대 규모의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SDI도 중국 안경환신그룹과 합작을 통해 산시성 시안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바 있다.

중국에 많이 진출해 있는 GM 등 완성차업체들과 값싼 노동력 등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강력한 전기차 지원정책이 전기차배터리업계의 중국진출을 결정 짓게한 요소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내년 말 끝날 예정이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제도’를 계속 유지하는 한편 ‘2020년까지 전기차 500만대 보급 계획’을 최근 내놓았다.

중국 내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보급 시범지역은 90여개에 이르렀다. 베이징시의 경우 오는 2017년까지 시내 차량의 30분의1 수준인 2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하기로 했다.

베이징시는 이를 위해 최근 보조금을 늘리는 한편 충전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발표했다. 향후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최대 11만위안(약 1800만원 상당)까지 보조금을 높이고 올해 안으로 시 전체에 1000개 공공 충전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적어도 5km마다 충전소 한 대를 배치하고 주변 관련 시설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도 배포한다. 이미 친환경차 일부 주택단지에서 시범운영되고 있으며 중국내 관련 업체가 충전소를 추가로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설비와 충전조건, 기술규범, 전기세 등 세부항목을 명확히 규정하고 전기차 충전시설을 자동차 주차공간의 12% 이상으로 의무화할 계획이다. 상하이시도 내년까지 5∼8개 차종의 새 전기차 모델을 생산 및 출시하기로 정하는 등 지역별 움직임 역시 빨라지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전기차 도입을 위한 장려책이 있다. 보조금 역시 중국에 뒤지지 않는다. 전기차 한 대에 책정된 보조금 1500만원과 지자체별로 추가 마련한 300~900만원을 합해 최대 2400만원이 지원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는 제주도 등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충전시설 인프라는 전국적으로 봤을 때 제대로 갖춰지지도 않은 상황. 정부가 차량에 대한 보조금을 아무리 늘려봤자 관련 충전시설 등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결국 활용할 수 없는 지원정책이라는 얘기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는 급속충전기가 200대가 채 안되고 완속충전기는 1800대도 되지 않는다. 이마저도 특정지역에 몰려 있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도 있다.

장거리 주행이 어렵고 충전에 오래 시간이 걸리는 전기차 특성상 일반 자동차보다 더 많은 충전시설이 요구된다는 점을 미뤄보면 전기차를 제대로 활용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인프라가 부족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강한 추진력과 결단으로 전기차 시장 확산 분위기가 조성됐는데 한국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추후 중국이 전기차시장을 선점한다면 전기차 배터리시장의 주도권까지 결국 중국에 빼앗기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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