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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보증 얻은 한국GM, ‘먹튀설’ 완전 불식 가능할까

투자 보증 얻은 한국GM, ‘먹튀설’ 완전 불식 가능할까

등록 2014.05.16 14:13

수정 2014.05.16 14:19

정백현

  기자

노조 만난 메리 바라 CEO, 한국GM 투자 의지 재확인시설 투자 지속 중에도 업계 안팎서 ‘GM 먹튀설’ 여전군산공장 활성화·연구비용 증액 등 남은 과제 해결해야

투자 보증 얻은 한국GM, ‘먹튀설’ 완전 불식 가능할까 기사의 사진

메리 바라 제너럴 모터스(GM) 회장이 한국GM에 대한 투자 확대 방침을 공표하면서 오래 전부터 자동차업계에 퍼진 ‘GM 먹튀설’이 잠잠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잠재된 루머를 완전 불식시키기 위해 더 강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크다. 반쪽짜리 공장으로 전락한 군산공장의 활성화와 유럽 수출 중단에 대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바라 회장은 지난 4월 말 미국 디트로이트를 방문한 정종환 한국GM 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와의 환담 자리에서 한국GM에 대한 투자 의지를 재확인시켰다.

현재 한국GM은 연산 2만대 규모의 창원공장 경상용차 생산 라인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최근 문을 연 부평 디자인센터와 직원 식당 등 증·개축된 연구와 복지 관련 시설이 선을 보이고 있다. 디자인센터와 식당 증·개축에만 5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들었다.

GM 본사가 한국GM에 신경을 쓰는 것은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어느 정도 거두고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출시된 중형 ‘쉐보레 말리부 디젤’은 없어서 못 팔 만큼 흥행에 성공했고 경영실적에서도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호재다. 이 점을 GM 본사가 눈여겨보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는 것이다.

한국GM 측은 “GM 본사가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매년 1조원 이상을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며 “잠재적인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GM이 한국을 떠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아직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반쪽짜리 공장으로 전락한 군산공장의 활성화다.

연간 최대 27만대의 차를 만들 수 있는 한국GM 군산공장은 지난해 한 해 동안 14만대의 차를 만드는데 그쳤고 올해는 10만대의 차를 만들 계획을 배정받았다. 특히 지난 4월부터는 시간당 생산대수를 54대에서 35대로 줄였다.

군산공장의 반쪽 가동 원인은 유럽 수출 중단의 영향이 가장 크다.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크루즈와 올란도의 30~40%가 유럽 수출 물량이었다. 그러나 수출길이 사실상 막히면서 차를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가 됐다.

때문에 군산공장을 살리고 한국GM이 수출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올리려면 GM 본사 차원에서 유럽에 비견할 만한 수출 대안 지역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시장의 흥행 성적과 무관하게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에도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장기적인 발전 기틀을 다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무조건적으로 생산성 향상과 노조의 자중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회사 측이 먼저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며 “특히 다수의 외국계 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는 연구 관련 지출 축소 문제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검토와 증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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