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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자구안 진정성 돋보인다’...그룹株 동반 ‘급등’

‘동부그룹 자구안 진정성 돋보인다’...그룹株 동반 ‘급등’

등록 2013.11.18 11:30

장원석

  기자

동부그룹이 지난 10년간 공들여 키워온 반도체 부문을 매각하고 김준기 회장이 사재까지 출연하는 재무구조 개선안을 내놓자 시장이 환호하고 있다. 동부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상한가 가까이 치솟으며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동부그룹의 이번 재무구조개선 계획안이 그룹을 살리겠다는 오너의 강력한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부담요인이었던 그룹위험에 대한 우려가 현저히 해소돼 향후 계열사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동부그룹은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2015년까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주요 계열사인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 매각, 동부제철 및 동부건설 등 계열사 보유 자산매각, 계열사 유상증자와 기업공개 그리고 오너의 사재출연 등으로 3조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동부그룹은 이를 통해 현재 270%인 그룹 부채비율을 2015년까지 170%로 낮출 계획이며,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금융, 철강, 전자, 농업·바이오 등 4대 중점분야에 집중한다.

이같은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 계획에 시장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날 장 초반 동부그룹주는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동부하이텍, 동부제철, 동부CNI,동부건설 등은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며 이밖에도 동부로봇, 동부증권, 동부화제도 강세다.

시장에서는 특히 기번 자구안이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웅진, 동양 등 최근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그룹의 자구노력이 형식적인 차원에 그치고 있다는 질타를 받는 상황에서 동부의 이번 계획은 기업을 살리고 주주를 보호호겠다는 진정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대투증권 신승현 연구원은 “재무구조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며 최근 불거진 STX 및 동양사태로 인한 금융환경에서의 과도한 유동성 우려를 전면 차단하겠다는 의지”라며 이에 “동부화재의 지속 부담요소인 그룹위험에 대한 우려는 현저하게 감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직 문제는 남아있다. 계열사 매각이 순조롭게 될 것인가도 의문이고 사재출연도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담겨 있지는 않다. 또 금융당국의 승인절차도 남아 있다. 그러나 일부 계획만 실현돼 유동성이 2조원만 마련되도 부채비율이 현저히 줄어 재무구조는 튼실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감독당국 승인절차 및 현실적 제약 등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는 우려요소의 근원에 직접적인 개선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자구계획의 실현가능성이 향후 관심사가 되겠지만 유동성이 2조원만 마련돼도 그룹 부채비율이 200% 이하로 하락해 긍정적”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증권가 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에서도 이번 동부그룹 자구안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라고 알려졌다.

이날 산업은행측은 동부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을 매각하면서 반도체를 포기하는 등의 자구책을 제시한 것에 대해 그룹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평가하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호평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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