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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육사교장 전역조치·교수 등 11명 징계회부

육군, 육사교장 전역조치·교수 등 11명 징계회부

등록 2013.06.03 20:14

장원석

  기자

육군은 3일 육군사관학교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박남수(58·육사35기) 육군사관학교 교장(중장)을 전역조치 하기로 했다. 또 장성 2명을 포함해 11명의 육사 장교를 징계에 회부키로 결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성식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소장)은 이날 육사 성폭행 사건 조사 결과 및 후속대책 발표를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반적인 책임을 지고 전역 의사를 표명한 육사 교장은 전역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류 소장은 또 "당시 음주회식에 참석했던 교수 전원과 관계 훈육관 등 장교 9명을 징계 절차에 회부할 것"이라며 "지휘책임을 물어 생도대장(준장)과 교수부장(준장)도 징계 절차에 회부하는 한편 생도대장은 보직해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2일 전공학과 대낮 '음주 회식' 직후 육사 생활관에서 발생한 남자 상급생도의 여자 하급생도 성폭행 사건의 여파로 장성 2명, 영관장교 8명, 위관장교 1명이 징계 대상이 됐다.

이에 앞서 박남수 교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30일 자진전역 의사를 표명했다.

육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생도 축제 기간인 당일 육사 한 전공학과의 교수 및 생도 37명이 교내에서 단결 행사 성격의 음주 회식을 가졌고 이 과정에서 허용 범위를 넘어서는 음주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학과 교수와 생도들은 당일 대낮 회식 때 소주 30병과 캔맥주 72개 정도를 나눠 마셨고, 가해 남생도와 피해 여생도는 종이컵에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 10잔 정도를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류 소장은 "통상 음주가 허용되는 축제 기간에 학과별 단결행사가 있다"면서 "당시 교수나 선배가 강압적으로 (생도들에게) 술을 먹였는지를 조사했지만 그런 부분은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

육군은 축제 기간이라도 해도 음주가 과도했고, 과음한 생도에 대한 관리와 여생도에 대한 보호 대책 등이 미흡했다고 보고 관련자를 문책하기로 했다.

피해 여생도는 사건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정식으로 육군헌병대에 고소했고, 가해 남생도는 24일 구속돼 31일 군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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