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블루홀, 게임 성공에 포상 지급억대 인센티브···강력한 동기부여로 작용일부선 개발자에 쏠린 포상에 불만 목소리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최근 전 임직원에게 총액 33억원의 상여금을 지급했다. 이번 상여금은 올해 2월 출시한 펄어비스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이 흥행에 크게 성공한 데에 따른 것이다.
상여금 지급 방식과 액수도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일 기준으로 정해졌다. 출시일을 기준으로 이전에 입사한 직원들은 근속연수 등에 따라 자사주를 지급받았다. 출시일 이후 입사한 직원들에게는 현금 보상이 이뤄졌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블루홀이 일인당 최대 50억원의 인센트브 지급을 발표했다. 이 회사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한 소수의 직원에게는 최대 50억원, 최소 10억원 가량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블루홀은 지난 2월 설연휴에 전 직원에게 총 80억원의 특별 성과금을 지급한 바 있다.
큰 성공을 거둔 게임사들이 직원들에게 상여금 등 포상을 지급한 사례는 지난해에도 있다. 넷마블은 ‘리니지2레볼루션’을 개발한 자회사 넷마블네오 임직원에게 총액 120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또 넷마블 본사와 다른 자회사 임직원들에게도 월급의 100%를 보너스로 지급했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M’의 성공 이후 모든 직원들에게 각 3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 리니지M 개발팀에는 추가로 특별 성과급을 지급했다.
업계에서는 통 큰 포상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중견게임사 관계자는 “주변 경쟁사 직원들이 막대한 상여금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도 있지만, 이에 자극 받아 ‘우리도 열심히 해서 인센트비를 받자’는 분위기가 사내에 퍼지고 있다”며 “이런 사례를 보면서 서로 긍정적인 자극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개발팀에 쏠린 포상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게임 개발에 직접 참여한 개발직군 직원들에게만 너무 많은 포상을 지급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가장 고생한 개발팀에게 큰 금액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시각이 많았다”면서도 “최근에는 게임 성공을 위해 마케팅 등 사업팀과 일반 사무직원들까지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 때문에, 성공의 결실을 똑같이 나눠야 한다는 생각이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게임을 흥행시키기 위해서는 광고·마케팅 등 전략적인 부분도 개발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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