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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 '인디게임 경진대회 엉성한 심사' 노출

한국콘텐츠진흥원, '인디게임 경진대회 엉성한 심사' 노출

등록 2017.04.13 07:46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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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의혹 인디게임 스타라이트, 경진대회 ‘대상’ 수상 취소 논란일자 진상조사, 독창성 및 창의성 위배 상금 환수추진

인디게임 '스타라이트'가 아이디어 차용을 이유로 '2016 인디게임 제작 경진대회 대상' 수상이 취소되는 등 지난해 심사과정에서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독창성과 창의성을 중심으로 엄격한 심사'를 했다는 말이 '허언'이었음이 드러났다.
게다가 최근 수상한 개발팀이 실시한 소셜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2차 피해까지 야기시키고 있어 대회의 신뢰와 권위 실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직무대행 송수근)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은 한국게임개발자협회와 함께 진행한 ‘2016 글로벌 인디게임 제작 경진대회’ 중·고등부 기획부문 대상 수상작인 '스타라이트(STARLIGHT)'에 대해 자체 진상조사 실시 후 수상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해 12월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독창성과 창의성을 중심으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중고등부·대학부·일반부별로 제작과 기획, 2개 부문으로 나누어 대상과 금상 등 총 40편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하고, 특히 "중고등부 기획부문 대상에 선정된 라이트팀(LightTeam)의 '스타라이트(STARLIGHT)'는 한국 사회의 우울증과 청소년 자살률 세계 1위라는 시대적 배경에 물음을 던지는 서사구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무거운 주제를 ‘소녀’라는 주인공의 눈으로 밝게 풀어낸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 결과 라이트팀(LightTeam)의 '스타라이트(STARLIGHT)'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이후 이를 바탕으로 개발팀은 2017년 4월, 게임 제작을 위해 소셜 펀딩을 진행해 7일 만에 목표액을 달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지난 7일, SNS 등에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2014년 수업 과제로 만든 게임 '스타더스트'와 게임이 유사하다는 것을 이유로 게임의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최초 의혹은 서울대학교 학생들과 지인들을 중심으로 제기됐고, 이들이 올린 '스타더스트' 영상이 공개되면서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은 순식간에 늘어났다.

이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1일 저녁 외부 평가위원을 포함한 심의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원 저작자의 '스타더스트'(Stardust)와 비교 분석을 시행한 결과, 일부 아이디어의 차용이 확인돼 이날 밤 늦게 수상을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스타라이트'를 출품한 라이트팀(LightTeam)(현 팀이맥)에 대해 수상 취소 사실을 통보하고 상금 환수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문제와 관련해 향후에는 창의성과 독창성이 우수한 작품이 선정될 수 있도록 표절 의혹에 대한 사전 및 사후 검증 절차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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