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 수요일

  • 서울

  • 인천 26℃

  • 백령 15℃

  • 춘천 27℃

  • 강릉 29℃

  • 청주 27℃

  • 수원 26℃

  • 안동 28℃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27℃

  • 전주 28℃

  • 광주 25℃

  • 목포 24℃

  • 여수 21℃

  • 대구 28℃

  • 울산 24℃

  • 창원 24℃

  • 부산 23℃

  • 제주 20℃

게임업계, 수익·고용 양극화 심화···″정부 나서라″

게임업계, 수익·고용 양극화 심화···″정부 나서라″

등록 2017.04.12 14:49

김승민

  기자

공유

넥슨·엔씨·넷마블, 국내 게임시장 31% 차지″양극화는 구조적 문제, 중소형사 실태 파악해야″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와 엔씨소프트, 넷마블 3곳의 매출 합은 3조4149억원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전망한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 규모 11조3194억원의 31.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사진=픽사베이 제공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와 엔씨소프트, 넷마블 3곳의 매출 합은 3조4149억원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전망한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 규모 11조3194억원의 31.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국내 게임시장에서 넥슨코리아와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등 빅3로 불리는 대형사들 매출 편중도가 높아지고 있다. 전체 게임업계 종사자 수는 갈수록 줄어들지만 빅3의 임직원수는 오히려 늘었다. 게임업계에서는 대형-중소형 업체들 간 양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 실질적인 중소형사 지원책을 내놔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와 엔씨소프트, 넷마블 3곳의 매출 합은 3조4149억원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전망한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 규모 11조3194억원의 31.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시장 편중 현상은 전년보다 심해졌다. 세 게임사의 2015년 매출 합은 2조7334억원으로, 같은 해 게임시장 규모 10조7223억원의 25.5%를 차지했다. 1년 새 시장점유율이 5.5%p나 상승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6 대한민국 게임백서′에서 ″국내 게임업계는 2015년 매출액 기준으로 ′빅3′인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이 이끌고 있다. 빅3가 상위 게임업체 20개 매출 총합의 60% 가량을 차지한다″며 ″업계에선 앞으로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업계의 대형업체 편중 현상은 종사자수에서도 나타난다. 국내 게임산업 종사자수는 2013년 9만1893명에서 2014년 8만7281명, 2015년 8만388명으로 하락세를 그렸다. 반면 빅3의 임직원수는 총합은 2013년 3688명에서 2014년 4319명, 2015년 4788명으로 지속 증가했다.

게임업계는 대형-중소형 게임사의 양극화가 구조적 문제라는 입장이다. 국내 게임시장 내 모바일게임 비중이 점차 커져가고 모바일게임 시장은 대형 RPG 위주로 재편되면서 거대 자본과 유통망을 갖춘 대형 게임사들에 유리한 환경이 구축됐다는 주장이다.

중소형 게임사들은 적은 마케팅 비용으로 포화된 게임시장에서 작품 홍보가 어려워 수익이 정체·감소하고 그에 따라 유통망 확대, 우수 인력 확보도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빠진다는 분석도 따랐다.

7년간 중소 게임업체의 기획자로 일하다 최근 퇴직한 A씨는 ″중소 게임사들은 수익이 좋지 않다보니 처우가 너무 열악하다. 월화수목금금금은 일상이거니와 월급에 야근수당비가 이미 포함돼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이 같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중소게임업체 개발자 역시 ″좋은 게임 아이템을 발굴한다 해도 수백억원 들여 만든 게임과 경쟁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게임업계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 정치권, 정부부처 관계자가 모인 ′게임콘텐츠 생태계 진단과 발전방향 모색 토론회′에서도 같은 지적이 나왔다.

윤준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은 ″모바일게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지배적 플랫폼의 상위 순위에 노출돼야만 흥행할 수 있는데 20명 내외 작은 기업의 게임은 상위 노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양극화 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의 제대로 된 중소형 게임사 실태 파악과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투자에 있어서도 정부가 더 적극성을 띠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회장은 ″중소 모바일게임 업계 상황에 대한 전반적 조사 자료가 없다. 해당 회사들이 얼마나 어렵고, 무엇이 미비한지 파악해 지원해야 한다″며 ″현장 목소리를 들어보면 정부 지원을 받는데 필요한 복잡한 행정절차나 이행보증보험제도 개선, 개발지원금 차등지원, RPG 개발사 지원 중심 제도 개선, 인디게임 특화 지원 등의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