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아프간의 전쟁은 2001년 9월11일 무장조직 알케에다가 뉴욕 무역센터를 폭파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미국은 소위 말해 '꼭지가 돌아가 눈에 뵈지 않을 정도로 극대노해 테러 이후 근 한달 만인 10월 7일 아프간 침공을 시작으로 전쟁이 발발했다.
미국과 아프간 전쟁은 21세기 최초의 전쟁이자 이변이 없는 한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으로 손꼽히고 있다. 뿐만아니라 나토 가맹국이 공격받을 경우 모든 나토 동맹국이 집단, 혹은 개별적으로 공동 군사 대응을 한다는 '나토 헌장 5조'가 최초로 발동된 전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전쟁이 시작된지 10년후 빈라덴을 사살한 미국은 아프간에 미국식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정부를 세웠다. 하지만 탈레반은 끝까지 저항, 산악지대의 특성을 이용해 게릴라전에 테러까지 단행하면서 미국과의 갈등을 이어 왔다.
조지 W. 부시 때 시작된 이 전쟁은 이후 물적, 인적 피해 증가와 더불어 미국 내 반전 여론 고조라는 저항에 부딪혔고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등 정권마다 아프간전 종식과 미군 철수를 내세웠지만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탈레반을 소탕할 수 있다는 국방부 등 매파의 주장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전쟁으로 희생된 사람만 약 17만명이 된다. 아프간 정부군 6만6000명, 탈레반 반군 5만 1000명, 아프간 민간인 4만7000명 등 대부분 아프간의 희생자다.
반면 미군은 2448명이 숨지고 미 정부와 계약을 한 요원 3846명,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동맹군 1144명 등이 희생됐다. 또 전쟁 비용도 1조 달러, 우리돈으로 1천165조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었다.
이제 탈레반은 아프간의 실질적 통치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2001년 미국 공습으로 정권을 잃은 탈레반으로선 20년 만에 외세 개입 없이 자력으로 영토 대부분을 운영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다시말해 '완전 독립'이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앞날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세계 최강 미군을 상대로 전쟁을 치루며 기개는 드높였지만, 국제사회가 '탈레반의 아프간'을 선뜻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피난민들의 아프간 이탈과 경제, 국가 복원 등 국내 여러 난제와 관련해서도 이렇다할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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