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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스마트폰 요금제 경쟁의 역사···고객 확보전 치열

이통3사, 스마트폰 요금제 경쟁의 역사···고객 확보전 치열

등록 2018.06.22 14:33

이어진

  기자

한 사업자 출시하면 경쟁사 뒤따르는 형태 반복요금제 경쟁 통해 음성‧문자 무제한 시대 개막3G에 이어 LTE도 데이터 무제한, 경쟁 격화

이통3사, 스마트폰 요금제 경쟁의 역사···고객 확보전 치열 기사의 사진

이동통신3사의 스마트폰 요금제 경쟁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LTE 뿐 아니라 3G 시절에도 요금제 경쟁은 치열했다. 이동통신사들은 한 사업자가 신규 요금제를 선보이면 다른 업체들이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하는 방식으로 경쟁해왔다.

LTE가 도입되기 이전인 3G 시절, SK텔레콤은 무제한 데이터 시대를 열었다. LTE 상용화 1년 전인 지난 2010년 8월 SK텔레콤은 올인원55 요금제부터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 3G 가입자들에게 데이터 혜택을 확대했다. 올인원 요금제는 데이터와 문자, 음성통화를 묶어 제공하는 요금제다. 5만5000원 이상 요금제에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며 가입자 유치전을 펼쳤다.

SK텔레콤이 불을 지피자 KT와 LG유플러스는 이에 뒤질세라 비슷한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내놨다. KT는 2010년 9월부터 5만원대 I밸류 요금제를, LG유플러스는 같은해 10월 오즈스마트 55 요금제에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했다. SK텔레콤이 촉발한 요금제 경쟁이 KT와 LG유플러스 등으로 번져 데이터 무제한 시대를 열었다.

LTE가 상용화된 이후에도 이동통신3사는 수차례에 걸쳐 요금제 경쟁을 이어갔다. 요금제 경쟁에 따라 통화량 제한도 점차 사라졌고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됐다. 3G와 같은 무제한 요금제까지도 이어졌다.

지난 2013년 이동통신3사의 요금제 경쟁도 SK텔레콤이 촉발했다. SK텔레콤은 2013년 3월 망내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며 가입자를 끌어들였다. SK텔레콤의 점유율이 50%인 점을 감안할 때 2명 중 한명에게 전화를 걸 경우 통화량 제한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은 것.

이에 질세라 KT는 망내외 음성통화 무제한 카드를 꺼내들었고, LG유플러스는 초고가 요금제에서 망내외와 유선으로 확대했다. 음성통화량 경쟁이 가속화되자 SK텔레콤도 다시 기존 망내 무제한 요금제를 타사까지 확대하는 등 혜택을 강화했다.

2014년에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경쟁이 벌어졌다. 3G에 이어 LTE까지 무제한으로 확대되는 기폭제가 됐다.

LG유플러스는 2014년 4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기본 제공량을 모두 소진할 경우 일당 2GB를 추가 제공하고 이 마저도 소진할 경우 3Mbps로 속도가 제한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형태의 요금제다. 현재 활용되고 있는 요금제의 근간이 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히자마자 SK텔레콤도 무제한 요금제를 전격 출시하겠다고 밝히며 경쟁의 불을 지폈다. KT 역시 가세했다. 이동통신3사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모두 기본제공량 소진 후 일당 2~3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사실상 동일하다.

그 이듬해에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 경쟁을 통해 음성통화와 문자 제한이 사라졌다. 포문을 연 것은 KT다.

KT는 2015년 5월 국내 최초로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 요금제는 사용자들이 음성통화량과 문자 사용패턴을 파악할 필요 없이 오로지 데이터 사용량만 선택하면 되는 요금제다. 음성통화, 문자는 무제한 제공된다.

KT가 포문을 열자 같은 달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역시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현재까지도 현재 대부분의 LTE 가입자들이 활용하고 있는 요금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경쟁의 불을 지핀 것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2월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기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기본 제공량 소진 시 일당 2GB를 제공하고 이마저도 소진할 경우 3Mbps로 속도를 제한했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월 8만원대에 완전 무제한이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효과는 실제 가입자 유치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비슷한 가격대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이 작년 4분기 대비 9배나 폭증했다.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지난달 말 데이터온 요금제를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3종의 데이터온 요금제 가운데 최고 요금제인 데이터온 프리미엄은 LG유플러스와 유사한 8만원대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중간 요금제인 데이터온 비디오는 6만원대에 100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데이터온 요금제는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출시 불과 3일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 KT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상황 속 SK텔레콤도 신규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저가 요금제 가입자들의 혜택 강화, 중저가 요금제 가입자들에 대한 데이터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현 시점은 3G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되던 지난 2010년처럼 차세대 이동통신기술 상용화 직전 시기다. 포화된 LTE 시장 속 요금제로 가입자를 뺏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이 준비 중인 요금제 내용에 따라 LG유플러스와 KT 역시 다시 요금제를 재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목이 집중된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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