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주열 총재는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우리 경제는 대외충격에 대한 높은 복원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외국인 주식자금은 유출입을 반복하고 있지만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꾸준한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것은 기초경제여건, 대외건전성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긍정적인 평가에 기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요국 통화정책과 빨라진 Fed의 금리 인상속도, 확되되고 있는 무역분쟁으로 유입세가 유출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큰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 양호한 대외건전성 등을 감안해 보면 대규모의 자본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통화정책과 관련해서 “대외환경이 어떻든 성장과 물가가 더 초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불균형도 보지만 성장과 물가 등 거시경제 상황을 함께 살펴야 하기 때문에 정책결정의 어려움이 많은게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금년 들어 고용이 부진하고 일부 신흥국의 불안이 지속되는 등 글로벌 교역 환경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산업 활동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감안해 보면 우리 경제는 석유와 수출 중심으로 잠재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4월 경제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기업과 소비 심리가 꺾이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 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기적 관점에서의 물가가 목표수준에서 밑돌고 있지만 4분기 물가 오름세는 지금보다 분명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심리지표도 중요한 참고지표지만 심리지표만 가지고 판단할 수 없고 이용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가지고 판단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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