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도 아니고···이번주 로또청약은 신길파크자이?

평균 분양가 3.3㎡ 당 1933만원

인근 대비 시세차익 2억원 기대

역세권·개발호재·교육환경 優

“소규모 단지·서향·구조 아쉽다”

신길파크자이 모델하우스 현장. 사진=이보미 기자.

8일 오전 11시 신길파크자이 모델하우스 앞. 정부 고분양가 규제가 몰고온 이른바 ‘로또청약’ 위해 신길파크자이를 찾은 내방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이 단지는 신길뉴타운에 3번째로 조성되는 자이 아파트로, 청약 전부터 당첨되기만 하면 2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신길8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이 단지는 총 641가구 중에 25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분양은 타입별로 ▲59㎡A형 2가구 ▲59㎡B형 2가구 ▲84㎡A형 12가구 ▲84㎡ B형 170가구 ▲84㎡ C형 10가구 ▲84㎡ D형 49가구 ▲111㎡ 8가구로 구성된다.

특히 이 단지는 여의도와 가까운 입지와 신풍역에 근접한 위치, 저렴한 분양가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2023년 개통 계획인 신안산선이 신풍역과 연결되고, 도보 거리가 다소 있긴 하지만 신림선 경전철이 인근의 보라매역을 진날 예정이어서 각종 교통 개발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단지 주변으로 대방초(혁신초), 대영초·중·고 등 다수의 학교가 자리해 교육 환경도 좋다.

이종갑 신길파크자이 분양소장은 “무엇보다 이 단지의 장점은 대로변에 있지 않으면서 신풍역을 신길래미안에스티움과 같은 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거기에 남측으로 250평 규모의 소형공원,북측에 3900평 규며 근린 공원이 들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평균 분양가는 3.3㎡ 당 1933만원에 책정됐다. 당초 2300만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분양보증 승인 과정에서 2000만원 이하로 내려갔다. 지난해 11월 인근에 공급된 아파트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분양가와 같은 수준이다. 59㎡의 경우 4억8430만원에서 5억2600만원 대에 형성됐으며 84㎡ 기준 6억원에서 7억3000만원 선이다.

주변 시세를 고려하면 전매제한 기간이 지나 집을 팔 경우 2~3억원대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맞은편 아파트인 ‘래미안 에스티움’의 전용면적 84㎡가 최근 9억7000만원에 실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시세차익이 2억원이 넘는다.

다만 소규모 단지로 조성된다는 점은 아쉬운 점 중 하나다. 단지가 작으면 관리비 부담 면에서 취약점이 있고, 커뮤니티 시설 등도 작게 들어설 수 밖에 없다. 또한 소규모 단지 호불호로, 매매 거래에 있어 다소 약점으로 작용해 향후 집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욱이 신길뉴타운에 들어서는 타 단지들의 입주 시기가 비슷한 만큼, 신길파크자이 입주가 시작될 쯤 입주 물량이 쏟아져 전세가가 예상 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약점이다. 신길 파크자이 입주가 예정된 2020년에는 신길센트럴자이 1008가구와 힐스테이트클래시안 1476가구, 보라매 SK뷰 546가구 등의 입주가 계획돼 있다.

이외에도 개인 성향이긴 하지만, 이날 모델하우스에서는 구조나 설계 면에서 아쉬움이 드러난다는 소리도 간혹 들렸다.

이날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 A씨(37세, 여)는“분양가가 저렴해서 기대하고 왔는데 대부분 저층부에 서향이 많고, 북향까지 있다”면서 “평형대가 소형이긴 하지만, 대부분 타워형 구조로 한눈에 보기에도 비좁게 나온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신길파크자이 모델하우스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336-317번지에 마련됐으며 입주는 2020년 12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