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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의 기장군 습격 사건

두산건설의 기장군 습격 사건

등록 2018.06.01 17:41

수정 2018.06.01 17:47

손희연

  기자

경찰 “준공 지연에 한밤중 군청 무단칩임” 출입문 파손···특수주거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두산건설 “군청 간 것 맞지만 문 훼손하지 않아”

두산건설의 기장군청 무단침입이 업계에서 화제다. 두산건설 직원들이 한밤중에 기장군청을 무단침입해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이날 밤 기장군청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사건 개요는 이렇다. 경찰에 따르면 5월31일 밤 9시30분쯤 두산건설 직원 17명은 기장군청 6층 창조건축과 사무실에 정관 두산위브더테라스 아파트의 준공허가 지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갔다. 해당 아파트 준공 승인 지연 이유와 허가를 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기장군 창조건축과 사무실은 굳게 닫혀 있었다. 아파트 1층 입주민들의 반발 시위에 대비하기 위해 문을 걸어 잠근 것이다. 준공 승인이 급했던 두산건설 직원들은 문을 강하게 밀었고, 문의 일부가 파손됐다. 결론적으로 공공기관의 기물을 파손하고 무단으로 침입한 셈이다.

기장군 창조건축과 직원들은 곧바로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즉각 출동해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혐의는 특수주거침입이다. 두산건설 영남지역 상무 이모씨(55) 등 핵심 가담자 5명이 형사입건됐고, 나머지 관련자 12명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기물을 파손하며서까지 무단으로 군청 사무실을 습격한 사연은 이렇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2016년 3월 신화건설에서 토지매입후 11월 시공사로 두산건설에 총 272세대를 발주했다. 지난달 31일 입주 예정이었으나 입주 예정자 일부가 부실 시공을 주장하며 건설사 측을 고소하고 기장군청 앞에서 아파트 준공 허가에 반대하자 군청은 준공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이다.

두산건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군청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문을 강제로 훼손한 것은 아니다. 문을 밀었더니 이를 지탱하는 고정대가 파손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건설사 직원의 한밤중 군청 습격사건에 건설업체들은 “건설사 입장에선 준공 등 일정은 매출과 직결되는 사항이다. 의욕이 강하다보니 나타낸 해프닝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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